1박2일 커리어 토크 및 리트릿 in 오대산 과수원
비트윈잡스 커뮤니티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前 구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Lois Kim 님이 주최해주신 1박2일 #커리어토크 및 #리트릿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오대산 깊숙한 곳에 위치한 공간 덕에 이틀간 강제 디지털 디톡스를 하며 두 명의 저자 분들을 포함해 14명의 일에 진심인 분들과 함께한 이 특별한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보려 합니다 :)
오대산 국립공원 오솔길을 걸으며 뉴욕타임즈에서 발표한 사랑에 빠지게 하는 36가지 질문을 기반으로 참가자 분들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은 질문들 덕분에 커리어 스토리와 삶의 여정 속 솔직한 이야기들을 듣고 나누다보니 처음 만난 분들인데도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오로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2. 커리어 토크 : 긴 호흡으로, 조급하지 않게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아 약 2시간 가량 진행했던 커리어 토크의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정말 어려운 길임을 알면서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을 만나며 제로투원을 경험해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고 느껴 안정적이고 잘 맞았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임팩트투자사에서 나와 새로운 전환을 준비하는 지금, 이 말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새롭게 도전하고 부딪치며 성장해나가고 계신 다른 참가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양한 프로젝트와 커뮤니티 활동을 병행하며 쌓아오고 있는 지금의 경험들이 언젠가는 모두 연결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튿날 새벽 6시부터 시작된 과수원 작업은 예상 밖의 배움을 주었습니다. 사과 생태계를 이해하고, 잡초를 제거하고, 명이나물을 캐며 직접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땀도 흘리고 잡생각도 없애며 진정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전에는 리트릿이라고 하면 명상이나 요가 등의 프로그램만 떠올렸었는데,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에 집중하며 내면의 안정을 찾는 과정이라는 리트릿의 본질을 생각하면 이만한 리트릿이 없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제초제도 하나 쓰지 않고 과수원에서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사과를 키우시는 모습을 보면서 비즈니스를 할 때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서비스와 제품을 디벨롭시키고 고객에게 다가가야하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신 <일보다 사람이 힘든 당신에게> 강예돈 작가님과의 북토크를 통해 동료들과의 소통과 협업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뚫어서 통하게 하는 것'이라는 '소통(疏通)'의 정의에 대해 언급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으며 뚫으려는 노력, 노동의 과정이 있어야 소통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이해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4년간의 액셀러레이터 경험과 현재 도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들, 공부하고 있는 것들이 지금은 관련이 없어 보이고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 불안한 마음이 가끔 찾아옵니다. 하지만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문제든 풀 수 있는 PM/창업가로,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투자자로 성장해나가고 싶다는 꿈을 잊지 않고 걸어나가다 보면, 언젠가 가까이에 다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참여해주신 분들, 그리고 이런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주신 로이스김님과 #오대산사과창고 #비건헬렌스 사장님 부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