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커뮤니티는? DAO를 현실에 적용하다

미래의 조직을 연구하고 설계하고 세상에 적용하는 실험실, 다오랩

by 롤라

"AI 시대에 미래의 조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 주식회사 이외의 대안은 없을까?"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조직과 일의 미래를 탐구하는 연구모임 DAO랩 5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5기 멤버들의 최종 연구결과 공유회가 있었고, 두달 동안 AI 시대의 커뮤니티, 탈중앙화 자율조직, 새로운 투자 모델 등 미래 지향적인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한 7개 팀의 발표와 청중과의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KakaoTalk_20250606_092440256_05.jpg

이번 공유회에서 전체 프로그램 기획운영 및 사회 역할을 맡은 덕분에, 팀들의 연구를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소개하고 또 청중과의 인터랙션을 어떻게 설계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각 팀들의 연구를 좀더 깊이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7개 분야에서 발견한 DAO의 가능성

아래 7개 연구팀의 생생한 실험과 연구 스토리를 들으며,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 자율조직)라는 개념이 각 분야에서 어떻게 실제로 적용될 수 있을지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혼비백살] 결혼 준비, 스트레스 대신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는 없을까요? 웨딩 소비자의 긍정적인 상호작용 설계를 제안합니다.

[K-POPPY] K-POP 팬덤의 열정적인 기여, DAO로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자발적 기여를 DAO로 풀어내는 방안을 연구합니다.

[ODAO] 국제개발협력(IDC) 프로젝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커먼스랩]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그 사이 제3의 길은 없을까요? DAO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참여형 주식 보유 모델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Re-Cop] AI 시대, 커뮤니티 기반 학습은 어떻게 진화해야 할까요? 실천 공동체(CoP) 이론을 새롭게 해석하고, 미래 학습 모델을 제시합니다.

[AiC]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AI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AI 도구와 AI 에이전트의 융합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BeLog-In] 신뢰를 지키면서 품질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커뮤니티 기반 비즈니스에서 권한 위임과 품질 관리의 균형점을 찾습니다.


BeLog-In 팀의 실전 연구 방법론

제가 속한 BeLog-In 팀은 모든 팀원이 실제 커뮤니티 빌더이자 운영자였기 때문에 <The Business of Belonging>이라는 책을 이론적 기반으로 삼아, 각자의 실제 커뮤니티에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4년째 운영해온 리추얼클럽에 직접 적용해 신뢰 기반 권한 위임과 확장 전략을 실제로 테스트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커뮤니티 참여 여정의 4단계에 따라 아래와 같이 제 커뮤니티 참여자들을 분석하고 각 단계에 따른 확장 전략을 설계해보았습니다. 구체적인 데이터와 인사이트는 별도로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Passive Members (리추얼클럽 컨텐츠를 지켜보는 단계)

2) Active Members (챌린지에 직접 참여하고 후기를 남기기도 하는 단계)

3) Power Members (리추얼클럽의 운영에 기여하기 시작하는 찐팬 네트워크)

4) Leaders (리추얼클럽의 일부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거나 신규 챌린지를 제안하는 리더)

KakaoTalk_20250606_092440256.jpg


거꾸로 토크쇼 '거꿀톡', 그리고 청중 Pick! DAO 어워즈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멤버들과 함께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일방적인 발표에서 끝나지 않고 청중과의 깊은 상호작용을 만들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션이 기존의 토크쇼 방식과는 반대의 형태로 기획한 청중토크쇼, '거꿀톡'이었습니다.

KakaoTalk_20250606_092440256_01.jpg

1부 "삶을 바꾸는 새로운 연결"과 2부 "NEXT 커뮤니티의 조건" 두 번의 토크쇼 모두 발표자에게 청중이 질문하는 방식이 아닌 발표자들이 해당 주제와 관련된 청중의 실제 경험이나 생각에 대해 묻고, 자리에 계신 청중분들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 걱정을 하면서 미리 스파이를 심어두자는 이야기까지 했었는데, 실제로는 청중들이 정말 활발하게 참여해주셔서 시간 조절이 오히려 과제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청중과의 상호작용을 높인 덕분에 이어서 진행된 청중 Pick! DAO 어워즈에서도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청중이 직접 가장 인상깊었던 발표팀에 투표하며 DAO 의사결정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청중을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 지식과 경험의 공유자로 위치시킬 수 있었던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KakaoTalk_20250606_092440256_02.jpg
KakaoTalk_20250606_092440256_03.jpg

이제 다음주를 마지막으로 약 3개월 간의 다오랩 견습생(?) 기간도 곧 끝이 나고, 본격 다오랩 정식 크루가 됩니다. 제 2025년 상반기를 아주 다채롭게 만들어준 다오랩에서의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됩니다 :)

KakaoTalk_20250606_092440256_04.jpg





작가의 이전글긴 호흡으로, 조급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