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함에 사무칠 때 우리는 정상적인 사고가 어렵습니다. 엄청난 피해의식과 함께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과거의 비슷한 모든 일들이 겹쳐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어떤 이는 무작정 상대방에게 감정을 쏟아내기도 하고, 어떤 이는 무작정 감정을 숨기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도 합니다.
서운함은, 결국 어떠한 '결핍'이라는 타격에 의한 통증입니다. 손가락 끝이 날카로운 것에 베이면 그 통증이 온종일 신경 쓰이는 것처럼, 서운함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다친 손가락에는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데, 보이지 않는 마음은 그저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도 마찬가지로 1) 스스로 지혈하고, 2) 상호 대화를 통해 대화라는 약도 발라주어야 합니다. 서운함을 극복하고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대화 방법은 감정 조절과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야만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 및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마음 지혈 1단계: '감정(Emotion)'의 일시성 이해하기
서운한 감정을 느낄 때, 우선 차분하게 자기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감정은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순간적 감정에 휩싸여 이성적인 판단을 잃는다면 반복적으로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입니다. 감정은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감정 지속 시간에 대한 연구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감정은 20분 이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분노와 같은 강렬한 부정적 감정은 평균적으로 30분 정도 지속되었고, 행복과 같은 긍정적 감정은 대체로 10~15분 정도 지속됩니다. 이는 감정이 일시적이며 대체로 몇 분에서 길어야 30분 정도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을 모른 채 스스로 자기감정을 누르려 한다면, 그럴수록 감정에 압도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감정은 내가 누르려 하지 않더라도 최소 몇 분 내지 최대 30분 내에 스스로 사그러든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 때에는 이러한 시간을 참고하여 타임아웃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 지혈 2단계: 내 안에 있는 감정 읽기
내 감정도 내가 알 수 없는데 어떻게 올바르게 표현하고 화를 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나조차 모르는 감정을 상대방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자기감정을 자기가 먼저 이해하고 알아야 옳게 표현하고, 잘 이해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야 하는, 또는 할 수 있는 시점에 따라 방법이 다르기도 합니다. 감정의 격동이 일어나는 갈등이 발생한 순간과, 갈등으로 인해 다툼이 벌어진 후 약간의 소강상태일 때 우리는 감정읽기를 다음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1. 갈등이 일어난 순간: 타임아웃 갖기 (10분~20분)
감정의 일시성에서 잠깐 설명했듯, 감정이 격해졌을 때 잠시 시간을 두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은 실제로 효과가 좋습니다. 이는 회피와는 다릅니다. 잠시 감정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면 모든 것을 멈추고 타임아웃을 갖는 것입니다. 따로 장소를 분리하여도 좋고, 산책을 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갈등으로 인해 다툼이 벌어진 이후: 글로 정리하기
내가 느낀 이 감정이 어떤 종류의 감정인지, 그리고 어디서 기인했는지 글로 적어가며 정의를 내려보는 방법입니다. 가장 명확하고 빠르게, 그리고 개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타임아웃을 갖고도 감정 정리가 잘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 중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때 글쓰기는 일기 형식이 될 수도 있고, 당시의 감정을 설명하듯 두서없이 느낀 점을 표현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사건의 개요를 나열하여 자기감정의 원인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내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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