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uenLeben ohne kinder
아이를 가질 것인지 말것인지 자신이 결정하고 선택한 후
엄마가 되는 여자들이 과연 얼마나 존재할까.
엄마가 되는 과정이 얼마나 여자들에게 많은 희생/고생 결부되는지. 과연 정확하게 인지하고 엄마가 되는 여자들얼마나 존재할까. 읽으면서 속이 후련해졌다.
이 책만큼이나 여자의 임신-육아에 대해서 고찰한 책은 발견하지 못한것 같다.
사람은 이기적이게 마련. 하지만 선택을 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서 문제는 달라진다. 선택을 하고 난 뒤에는 그에상응하는 책임을 인식하고 지게 된다.
저자 수지 라인하르트(Susie Reinhardt)의 연구와 실제 인터뷰를 통해 담긴 내용이어서 그런지,
마음에 드는 글귀들도 많고. 번역도 매끄럽게 잘 된 책.
주위 여친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약간 중복되는 말들이 많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탄탄하다.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다양한 편견
뭔가 문제가 있다,아이들을 싫어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다.
난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마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삶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예리하게 집으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분명 아이를 낳고 안낳고의 선택은, 어엿한 두 성인 (남/녀) 부부들의 가치관에 달린 문제이다.
# 아이를 갖지 않는 열한 가지 이유
1- 아이들이 노는 수영 풀에 앉아 하품하는 대신 풀장에서 우아하게 책을 읽고 싶다
2- 가족과 함께 놀이동산을 헤매기보다는 네팔로 등산을 가고 싶다
3- 이유식 만들기로 하루를 다 보낼 것인가
4- 매력적인 여성에서 동물 어미로의 변신
5- 대도시 화초에서 변두리 잡초로
6- 연립주택이 우주의 중심이 되는 그날
7- 우울함 대신 친밀한 대화
8- 아이 걱정 없이 바 (bar) 찾기
9- 문 앞에 세워진 콤비 대신 여유 있는 삶을 택한다
10- 비타민 고려한 맛없는 식단은 No! 먹고싶은 것 먹기
11- 하염없이 자식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단 차라리 노인들이 함께 사는 하숙집을 택한다
아직 싱글인 나에게도 여전히 '좋은 엄마, 좋은 부모'에 대한 강박관념같은 것이 어느정도 있었는데
여자에게 모성애는 하늘이 부여한 특권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모성애가 없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는 것!
와장창창 틀이 깨지면서 속이 후련한 느낌은 무얼까.
# 모성애에 관한 일곱 가지 거짓말
1- 여자는 육아와 사회생활을 얼마든지 병행할 수 있다
2- 아기가 생기면 가사를 분담한다
3- 부모님 세대와 다르게 살 거라는 환상
4- 아이는 부부 사이를 견고하게 만든다는 착각
5- 아이가 조금만 자라면 나아질 거라는 희망
6- 아이가 있으면 젊어진다
7-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엄마가 된다는 건 희망사항일 뿐이다
# 아이 없는 여성들에 대한 여덟 가지 편견
1- 그저 그런 남편을 가졌다
2- 여자는 아이를 원하는데 남자가 꺼린다
3- 너무 오래 망설이다가 때를 놓쳤다
4- 결손가정 출신이 많다
5- 아이들을 싫어한다
6- 모두 레즈비언이거나 성공에 미쳤다
7- 노후가 두렵다
8-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다
# 아이가 없어도 완벽한 여자가 될 수 있는 이유
1- 육아 외에도 소중한 경험들이 얼마든지 있다
2- 아이 없는 여성들은 어떻게 흔적을 남기는가
어쩌면 서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선택하지 않은 삶에 대한 100%의 이해는
욕심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번쯤은. 여자라면, 여자로서의 삶에 있어서
자신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되짚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