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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emoiselleB Aug 04. 2015

낮보다 밤이 더 좋은 이유

그리고 새벽이 좋은 이유

 “Night is purer than day;
it is better for thinking and loving &dreaming. At night everything is
more intense, more true.
The echo of words that have been spoken
during the day takes on a new
and deeper meaning.
The tragedy of man is
that he doesn't know how to distinguish
between day and night.
He says things at night
that should only be said by day.”
― Elie Wiesel, Dawn
"밤은 낮보다 순수해. 생각하고 사랑하고 꿈을 꾸는 데는 밤이 더 좋아. 밤에는 모든 것이 더 강렬하고
더 진실해. 낮동안 얘기된 말들이 밤이 되면 새삼스레 더 깊은 의미로 메아리치게 되지"
<새벽/엘리 위젤 지음 / 가톨릭출판사 / 1993년 4월>
"해가 지고 풍경에 까만 어둠에 물들어 가로등 불빛이 얼큰하게 취한 누군가의 두뺨처럼 따뜻해질때,
밤이 우리를 찾아온다.밤은 감성이 깊어지고
사유의 시간을 갖게하며 때로는 용기를 주기도한다.
그러나 밤의 힘은 때때로우울한 기분을 끝없는
나락으로 몰고가기도하며 영영헤어나오지못할것처럼 밤새 우리를 위협하기도한다. 밤새도록 써내려간  
한편의 글이 아침에 깨어나면 너무나 치졸하고
부끄러워 어젯밤 기억을 모두 잊어싶어지다가도
오직 밤이었기에 가질수있었던 열정같은것을 다시금 떠올려보기도한다. 그러나 밤은 그저 새벽을 기다릴뿐..하룻밤의 여행이라고나 할까? 깨고나면 우리는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또 하루를 산다. 그것은 슬픈것 같기도하고 행복한것 같기도하다 " <oldnwise님의 블로그>



그렇다. 나도 여기에 적극공감하는

전형적인 저녁형 인간(?!)이다...


낮보다는 밤이 더 좋구, 낮보다는 밤이 더 편하다.

모든게 고요해지고 외부효과 잡음도 없고.

그래서 더욱 혼자만의 생각에 잠길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낮보다는 확실히 내자신과의 대화가 좀더 깊어지게 마련이다.


중독성이 강한 밤의 기운의 묘미는 밖에서도 지속된다.
해가 지고 나서쯤.. 소주한잔을 곁들이며

무언가 진지한 이야기 나누는 그 맛.
혹은 밤을 새었을때 혼자 걸어가는 길거리의 그 고독감.


새벽길을  혼자 정처없이 30-40분을 걷다가

약간의 취기가 내 볼을 감싸안을 적절한 타이밍에

음악 볼륨을 최대한 높이고 한적한 길가를 바라보며

머리속, 맘속을 비우는 의식을 치루는 순간.


그 시간엔 그 누구도 필요없다.
단지 길과 나 둘만 있을 뿐이다
그렇기때문에 한없이 솔직해질 수 있다.


아.. 이 모든것들이 존재하는 밤과 새벽!


밖에서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안에서 느끼는 묘미는 더욱 특별하다.


새벽에 나지막히 틀어놓는 라디오 혹은 음악에

 나도 모르게 취해 노트에 찌글찌글

무언가 새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공상에 빠져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요즘 들어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잊은채

그냥 멍하게 "소중한 밤"을 잠으로 때울때가 많다.


지쳤다고 하기 보다는 게으른게 정확한 말이겠지.

다시 나만의 밤시간을 만끽하도록 잠 줄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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