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요리를 하세요.
스파게티가 잘 익었는지 알아보려면 힘껏 던져요.
잘 붙으면 훌륭하게 익은 거에요.
이젠 기분이 좀 풀렸나요?
- 시월애 -
퇴근후 시간이 허락된다면, 시장 봐서 서툴지만
평소에 안 해봤던, 눈여겨놨던 요리 해먹기.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리고 있다.
주방 가득히 울리게 음악을 볼륨높이 틀어놓고 '
'자 시작해볼까?" 팔을 걷어부쳐 올려본다.
군침을 흘리면서 한조각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꼬리를 연신 흔들어대는 우리 강아지
머 아직 초보이기때문에
조리시간은 아주 짧고 치우는 시간이 더 길다.
요리좋아하다보면 가지고 싶어지는 주방이 생긴다던데.. 나도 곧 그럴지도 모르겠다. 후후..
[여담: 유럽에 있었을때 어려서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우리집의 "주방"이라는 공간이 참 이상적이었던것 같다.]
글을 쓰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그녀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사랑을 담아 달콤한 케익을 굽고 정성을 들여 당신을 위한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한 식탁에 함께 마주보고 앉아 다정하고 행복한 식사를 하고싶다.
그래..
이렇게 혼자 요리를 하고 즐기는 시간이
너무 길진 않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