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런던 율리시즈 Oct 20. 2020

가을 오기전

뉴캐슬 아침


런던 율리시즈: "Angel of the North" by Anthony Gomley, Gateshead, 영국

자가격리
중독의 위험
self-isolation
danger of getting addicted to it
+++
가을이 오기 전 국경넘어 어디든 훌훌 날아가야지. 그런 날아가는 꿈을 꾸었다. 코로나란 어이없는 사태는 한가지 재주뿐인 펄럭이는 날개짓을 못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오랫동안... 내 날개는 서서히 녹이 슬었다. 계획되로, 아니 꿈꾸는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수동으로 받아들이는게 습관처럼 되었지만 방랑을 다시 꿈꾸는 욕망은 다행히 살아있고 생생하다. 방랑벽이 있는 자에게 날개를 펼수없다는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꿈꾸는 사람은 알 것이다. 불어난 육중한 몸으로 높고 넓은 창공을 바라본다. 그리고 녹슨 날개에 꿈을 기름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