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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 율리시즈 Jun 22. 2021

칼가는 사람-the knife sharpener

세르비아를 넘어 보스니아의 저녁을 맞다


런던 율리시즈: 세르비아를 넘어 보스니아에서

쓱싹쓱싹 젊은이가 칼을 갈고있다.

연장자 둘은 옆에서 느긋하게 훈수를 둔다.

어떻게 갈아야 더 예리한 날을 세울 수 있을지.

어떻게 갈아야  날카롭게 날을 세우는. 

곁에 흐르는 개울소리보다 더 큰,

칼가는 소리.

배고픈 여행객들 꼬르륵 뱃소리보다 더 큰,

칼가는 소리.

아무리 갈아 갈아 갈아도

깊은 산중에 슬슬 퍼지는

바베큐 냄새를 자를 수 있을까?

칼갈던 마음

겸연쩍게 슬쩍 내려두는 밤...

고야의 칼가는 사람

"The Knifegrinder" by Francisco de Goya

Year1808-1812. Mediumoil on canvasDimensions68 cm × 50.5 cm (27 in × 19.9 in). Museum of Fine Arts, Budapest,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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