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회의를 했다.
각 팀별로 크리스마스 시즌 세일을 위한 프로모션 플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오늘 회의는 발표자가 여럿이라 프레젠테이션마다
노트북을 바꿔 끼우는 일이 잦았다.
그런데 내 자리가 하필 그 HDMI 케이블 옆이어서,
발표자가 바뀔 때마다 선이 걸리지 않도록
슬쩍슬쩍 정리를 하게 됐다.
더구나 예상치 못한 발표가 이어지면서
정리했다가 다시 연결하고
또 정리하고 다시 꽂고
이 과정을 반복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사장님이 갑자기 케이블을 찾았는데
내가 정리해 둔 것을 보더니 웃으며 한 마디 던졌다.
"You are too efficient!"
순간 머릿속이 멈췄다. 무슨 말인가?
‘…케이블 정리한 게 효율적인 행동인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옆에 있던 동료가 속삭였다.
“너무 빠르게 일 처리해서 그러신 거야. 칭찬이야!”
그제야 이해가 갔다.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인데,
남들보다 먼저 알아차리고 처리했으니
'너무 효율적으로 움직인다'는 표현이 나온 거였다.
몸에 무수리 DNA가 스며 있는 나는,
굳이 안 해도 되는 일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그게 또 누군가 눈치채면
'너무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눈을 감았어야 했는데...
다음부터는 눈을 감든 내 손을 묶어두는지 해야겠다. 무수리 DNA는 걸리지 않는 걸로ㅎㅎㅎ
Ep1. 영어 표현:
✅ You are efficient.
=일을 잘하고, 빠르고, 논리적으로 처리함.
→ 상황에 따라 칭찬일 수도 있고,
‘너무 열심히 해서 부담스러워요~’라는 농담 섞인 표현일 수도 있음.
직장에서는 “You’re too efficient!” 이 말이 칭찬이면서도
‘좀 쉬엄쉬엄 해도 돼~’라는 위트일 때가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