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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독한 먹기행 Jul 29. 2023

우설(牛舌) 수육을 종로에서 야장으로, '호반' 식당

고독한 먹기행 (38) - 종로구 익선동의 '호반'

요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익선동 거리는 핫한 것으로 알고 있다. 레트로 감성이란 말이 유행하며 종로, 을지로 등 핫플레이스로 거듭나 젊은이들의 성지가 되어 가는데, 사람 북적이는 그 골목 속에 보석 같은 맛집. 종로 3가 익선동에 위치한 '호반 식당이다.



큼직한 그릇에 담겨 떠먹기 좋은 콩비지와 물김치, 우설 수육을 시키면 나오는 기본 찬이다.

들릴 때면 하나의 메뉴로 모든 해결이 가능한 곳으로, 함께 나오는 밑반찬이며 이것도 같이 나와? 하는 콩비지와 근사한 물김치까지 식사 겸 술안주로는 제격인 집.



※ '호반' 요약 정보 ※

- 영업시간 11:40 ~ 22: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불가하다.

- 실내 테이블과 날이 좋은 날엔 야외 테이블(야장)

  * 익선동 골목이 핫한 탓인지 노상을 택한다면 골목으로 사람이 상시 왔다 갔다 하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취하면 별로 신경 쓰이진 않는다.)

- 우설 수육, 병어찜이 주력 메뉴인 것 같으나 안주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 위 사진 보이는 골목을 지나면 바로 '영일식당'이란 횟집이 나오는데 코스로 즐기기 좋다.

- 옛 추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좋아할 종로스러운 노포다.



'호반'의 우설(牛舌) 수육

저놈의 수육은 보들보들 입에서 녹는 식감으로 식어버린다 해도 끝까지 배신하지 않는 맛이다. 밑반찬을 맛봐도 이 집 주인장의 음식 솜씨가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덧붙여 음식 솜씨를 평하기엔 이 집은 종로에서 나름의 역사 가진, 깊은 집이기도 다.



날이 좋은 어느 날, 방문해 2차전을 치렀다.

반찬만 있어도 소주 한 병 뚝딱하는 이 집. 골목을 몇 발자국 들어가면 익선동 거리가 펼쳐지고, 조금만 나가면 종로 3가 거리다. 바로 옆에 위치한 '영일식당'과 함께 1, 2차를 하는 집으로 종로에 들린다면 추천한다.



그리고 여름이라면,

이른 저녁 노상은 빠질 수 없는 매력, 추천한다. 옛 골목 전깃줄이 늘어선 동네, 조명이 섞인 하늘과 함께 술을 한 잔 걸칠 수 있어서 좋다.

다음엔 병어찜도 먹어봐야겠다.



고독한 먹기행

술에 한 번 취하고,

분위기에 한 번 취하고,

동네 정취에 한 번 취하고,

안주가 근사해지는 이유가 있다.





고독한 먹기행 티스토리 블로그

http://lonelyeati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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