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없이 목구멍을 침투하는, '주문진남매식당'의 홍합밥
고독한 먹기행 (44)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의 '주문진남매식당'
몇 해 전 겨울 강원도 여행. 속초와 강릉시를 오고가기 용이하게 주문진으로 숙소를 잡았는데, 음식적으로는 가히 대성공이었다.
이후 업로드할 곰치국 등등. 속초 강릉 사이의 작은 항구 같지만 (엄밀히는 강릉이다.) 음식과 시장, 항구의 정겨움은 주문진에서 더 느낀 듯하다.
그 중 아침을 포만감과 포만감을 더해준 원픽으로 뽑은 음식이 있었으니. 홍합밥이다.
남매식당의 홍합밥. 기름기 좌르륵 흘러 목구멍을 여과없이 침투하던 홍합밥. 한 숟갈 한 숟갈이 소중할 지경이었다. 필자는 맛있게 먹으면 맛있음에 대한 어지러움과 땀이 맺히는데, 이 집은 그런 집이었다.
더불어 홍합밥만 시키면 나오는 위의 반찬 한상도 굉장히 좋아하는 조합이었고, 간도 삼삼하니 좋더라.
기본찬 외 고등어구이도 함께 나오며, (그래서 밥 한공기 치고 값이 있다.) 나물들은 홍합밥과 함께 비벼 먹기도 따로 먹기도 좋다.
+홍합밥은 솥밥으로 하기 때문에 누룽지 숭늉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있으니 첫 술은 꼭 양념장 없이 떠보고 적절히 양념장을 배합하는 것이 좋다.
당시 강원도의 음식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남매식당의 홍합밥을 극찬하고 싶을 정도. 근처를 들르거나 묵을 일이 있는 식객이라면 꼭 들리시길 추천.
- 홀을 봐주는 직원분들마저 손님의 눈빛으로 필요할 수 있는 걸 캐치하 듯 아주 친절해 인상적이었다.
- 도보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차가 필요 없었지만 바로 옆 주차장이 있었던 것 같다. (남매식당의 주차장인지는 불분명)
- 당일 마주한 직원 분들이 굉장히 친절했다. (식혜도 감사했다.)
- 동네 분들도 들리시는 것 같은데 아침. 점심 사이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
고독한 먹기행
한 숟갈 한 숟갈이 스르륵 넘어가는데,
어느 순간 내가 이렇게 홍합밥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지,
그냥 홍합밥이 정말 맛있는 건지 헷갈리더라.
고독한 먹기행 티스토리 블로그
http://lonelyeating.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