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이는 가을밤,
책을 읽다 스르르 잠 들기 좋은 호텔에 머물러보자.
독서의 방법 130여 년간 맥주를 양조하던 브루어리가 호텔로 변신했다. 맥주병으로 만든 멋진 샹들리에가 달린 도서관에 3만3,000여 권의 고서를 구비하고 있으며, 이 고풍스러운 ‘와인 라이브러리’ 안에는 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바도 자리하니 책 읽는 즐거움은 배가될 듯.
책을 읽은 후에는? 한때 맥주를 양조하는 데 사용하던 물은 현재 온천으로 경험할 수 있다. 취리히 경관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톱 온천탕을 즐긴 뒤에는 지하 창고에서 럭셔리 스파를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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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0스위스프랑부터, b2boutiquehotels.com
독서의 방법 취향에 따라 원하는 객실을 요청하자. 20세기 초반의 고전 양식 건물에 6,000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각각의 층마다 카테고리가 다르고, 객실마다 주제에 맞춰 책과 예술 작품을 갖추었다.
책을 읽은 후에는? 객실에 마련된 책이 부족하다면 호텔 밖으로 나서자. 가까운 거리에 뉴욕 공공 도서관과 피어폰트 모건 도서관 & 박물관(The Morgan Library and Museum)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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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3달러부터, libraryhotelcollection.com
독서의 방법 호텔 벽 대부분을 무려 4만5,000여 권의 문학 작품으로 채웠다. 영어 장서가 대다수이며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권의 장서도 갖추고 있다. 그중에는 많은 원본 컬렉션도 있다고 하니, 하루 종일 숨바꼭질을 하듯 책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려도 좋겠다.
책을 읽은 후에는? 라운지 바에 앉아 위대한 작가와 문학 작품의 이름이 붙은 칵테일을 홀짝여보자.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모히토와 스콧 피츠제럴드의 진 릭키(Gin Rickey), 모비딕에 등장하는 솔티 도그(Salty Dog) 등을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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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유로부터, theliteraryman.pt
독서의 방법 1,700여 권의 책이 꽂힌 책장에 파묻힌 채 잠들자. ‘잠자는 서점’이라는 콘셉트의 호스텔로, 책장으로 감싼 침대를 객실에 두었다. 독서등을 매달아둔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가 잠들 수 있다는 얘기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시간당 500엔(세금 별도)을 내고 로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책을 읽다 지루하다면, 밖으로 나가 도쿄 시내를 활보하자. 이곳은 불야성을 이루는 도쿄 한복판 이케부쿠로(池袋)에 자리하고 있으며, 24시간 언제든 체크인이 가능하니까. 호스텔에서 판매하는 에코 백, 북마크, 스티커 등의 굿즈를 구경하는 재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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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00엔부터(세금 별도), bookandbedtokyo.com
독서의 방법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책에 빠져 하루를 보내자. 서점과 게스트하우스를 결합한 북 스테이로, 카페를 겸한 서점은 특별히 선별한 2,000여 권의 책을 구비하고 있다. 커피 1잔의 여유를 즐기며 차분히 독서한 뒤, 마음에 드는 책은 구입해서 침대에 편하게 누워 읽어보자.
책을 읽은 후에는? 작가와의 대화, 인디 밴드의 공연 등 매달 1~2회 이곳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기자. 10월에는 영화 상영회, 시인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미술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영화, 독서 모임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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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토리 룸 3만 원부터, 1인실 5만 원, perfectdays.kr
글.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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