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더로드 Jul 22. 2020

종로에 생긴 빈티지 숍 탐방

종로에 문을 연 빈티지 편집숍과 고미술품 가게.




1. 애완하는 과거 | 장생호


ⓒ 임학현

호림박물관에서 조선 시대 백자 대접을 만나고 난 뒤 운명처럼 도자기 사랑이 시작됐다. 그렇다고 박물관의 진품 명품을 소장하기는 어려운 일. 인사동의 장생호에서는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등 아름다운 고미술품을 접할 수 있다. 고려 시대 청자완을 어루만지며 질감과 무게를 느끼는 일은 고고하기 그지없다. 장생호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공예 장생호’가 있다. 이곳에서는 고미술품과 현대 공예 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김동완 작가의 유리로 만든 매병처럼 전통적인 형태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장재영(도자기 수집가)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10길 23-4





2. 평양냉면 맛 아메리칸 캐주얼 | 수박 빈티지

ⓒ 임학현

하드코어한 남자 빈티지 옷을 파는 곳. 1990년대 아메리칸 캐주얼과 밀리터리가 주요 베이스인 수박 빈티지의 정체성은 한마디로 ‘평양냉면 스웨그’다. 요즘 말로 하면 어글리 시크와 놈코어(normcore)* 사이 어디쯤이다. 오피서스 치노(Officer’s Chino)에 프렌치 워크 재킷, 더플코트처럼 투박한 아이템을 매치하는데 이상하게 멋있다. 웹사이트 대문에는 슈트 차림의 김구 사진이 걸려 있고, 작년 여름 문을 연 효자동 2호점에는 빈티지 포스터와 모스키노플랫 슈즈가 공존한다. 그저 그런 레트로가 아니라 진국 ‘구제 숍’이란 얘기다.

- 김예린(<코스모폴리탄 코리아> 피처 에디터)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76-4 


*놈코어 유행을 따르지 않은 평범함이 오히려 쿨하다고 여기는 개념. 아디다스 트레이너, 리바이스 데님 등이 놈코어 패션의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글. 김성화 사진. 임학현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최고의 여행을 만나보세요.

▶ 론리플래닛 코리아 웹사이트

▶ 론리플래닛 코리아 유튜브

▶ 론리플래닛 코리아 인스타그램

▶ 론리플래닛 코리아 페이스북  

작가의 이전글 [이벤트] LG스마트폰을 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