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크리에이티브한 호텔.
호텔과 아트,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파라다이스시티에는 알레산드로 멘디니, 제프 쿤스, 데이미언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 거장과 국내외 작가의 예술 작품 3,000여 점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리조트 전체가 거대한 예술품이자 미술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에서 11월 7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비대면 시대의 연결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전시 <파라다이스 아트랩 +>가 열린다. 9팀의 작가가 직접 선보이는 퍼포먼스와 아티스트 톡으로 꾸민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의 연장선이다. ‘커넥트(CONNECT)’를 주제로 한 양정욱, 최성록, 조영각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과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아카이브가 함께 전시된다. 상설 전시관과 기획 전시관으로 구성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호텔과 광장 사이에 위치한 정원 ‘아트 가든’, 조명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통로 ‘파라다이스 워크’를 거닐며 알찬 아트 투어를 즐겨도 좋겠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는 한마디로 크리에이티브한 호텔이다. 베를린의 소호 하우스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 회사 미켈리스 보이드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아 유명해졌다. 여기에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생겼다. 호텔 외벽에 그래픽 미술 작품을 새로이 설치한 것. 지난 8월 13일 공개된 작가 크리스 로의 작품 ‘3, Three Sounds’를 시작으로, 숫자 ‘3’을 연구한 총 세 가지 파트의 설치미술 프로젝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 국내외 4명의 작가가 참여한 아티스트 스위트는 이곳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객실이다. 그중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조명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박여주 작가의 객실이 돋보인다.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이 공간에 잠시만 머물러도 예술적 영감이 충만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글. 전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