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는 추위로써 다스린다. 뼛속까지 시원한 세계의 아이스 호텔 3곳.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오텔 드 글라스는 북미 유일의 아이스 호텔이다. 퀘벡시티 중심가에서 차로 2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는 12월경 3주 동안에는 네 가지 타입의 21개 객실이 꾸며지는데, 그중 벽난로와 개인 스파가 있는 프리미엄 딜럭스 스위트룸이 특히 인기다. 꼭 숙박하지 않더라도 결혼식이 열리는 예배당을 구경하고, 아이스 바에서 얼음 잔에 칵테일을 담아 마시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스케이트, 스노 래프팅,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 및 아로마 스파를 함께 이용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마련돼 있다. 2021년에는 1월 2일부터 3월 13일까지 운영한다.
ⓘ hoteldeglace-canada.com
1989년에 지은 스웨덴 아이스호텔은 세계 최초이자 가장 큰 규모의 아이스 호텔이다. 스웨덴 키루나의 작은 마을 유카셰르비에 연간 7만 명 이상이 이 아이스 호텔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마을 축제를 기념해 초청한 프랑스 조각가 자노 드리가 만든 이글루에서 여행자가 하룻밤을 보낸 것이 이곳의 시초다. 3월마다 토르네강의 얼음을 냉동 창고에 넣어두었다 10월에 꺼내 아이스호텔을 짓는데, 매년 200여 명의 아티스트가 건축에 참여하기 위해 신청서를 낼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벽을 가득 메운 얼음 조각 장식품은 물론 조명, 침대에 이르기까지 겨울 왕국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아이스호텔이 제격이다. 이번 겨울엔 12월 11일부터 내년 4월까지 개장한다.
ⓘ icehotel.com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주의 항구 도시 케미에도 아이스 호텔이 있다. 보트니아만 해변의 스노호텔이다. 1996년 첫선을 보인 이래로 매년 1월부터 4월까지 운영하는데, 2021년엔 1월 18일 오픈 예정이다. 12월부터 2월 사이에는 아름다운 오로라와 소복이 쌓인 눈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핀란드는 이 기간에 오로라가 가장 잘 보일 뿐 아니라, 보트니아만 바다의 경우 수심이 얕고 염도가 낮아 겨울마다 50cm 이상 얼어붙기 때문이다. 쇄빙선을 타고 언 바다를 가로질러 순항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드넓은 바다와 빙원을 지나는 4시간 동안 다국어 가이드와 맛있는 식사를 제공한다.
ⓘ experience365.fi
글.전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