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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Jan 11. 2021

100만 인의 여가 어플, '프립' 대표의 로컬 여행법

사람 사는 곳 어디에나 즐거움은 있다.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하도록 돕는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 플랫폼의 대표 임수열에게 ‘로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프립의 여행 카테고리는 꽤 세부적이다. 제주만 해도 제주시, 서부, 남부, 동부 등 세세하게 나뉘어 있다. 프립이 추구하는 로컬 여행도 같은 맥락인가? 

어느 곳을 가든 모두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여행의 묘미 아닐까. 제주도는 지역마다 경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조금씩 다르다. 제주시에는 구도심에서 오래된 건물을 재탄생시켜 살아가는 힙한 공간들이 있으며, 서귀포에는 청정 바다에서 해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있다. 성산은 일출이 유명한 곳이다. 프립은 각 로컬 여행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내륙도 마찬가지다. 특히 인기가 많은 부산, 강릉 등은 권역으로 묶지 않고 별도 카테고리로 안내한다. 앞으로도 수도권을 넘어 지방에 숨은 다양한 로컬 여행지와 액티비티, 즐길 거리를 발굴할 예정이다. 

주목하고 있는 숨은 로컬 여행지와 여행 방법이 있나? 

화성 여행이 어떨까? 일론 머스크가 프립에서 화성 분화구 여행 호스트를 하는 것이다. 물론 농담이다. (웃음) 사실 로컬 여행지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고르기가 쉽지 않다. 신성리 갈대밭이 유명한 충남 서천 한산면에는 이름만큼이나 한산한 삶이 있다. 전통 한옥 숙소에서 슬로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으며, 도시와 떨어져 대안적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도 만날 수 있다. 또 새로운 여행 방식 중 하나로 2020년 많은 사랑을 받은 액티비티 중 하나인 ‘혼펜(혼자서 즐기는 펜션 여행)’을 꼽을 수도 있겠다. 인적이 드문 교외에서 펜션을 홀로 쓰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해외로 확장하려던 계획을 로컬로 선회했다고 들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한 것 같은데. 

프립이 지닌 강점은 유지하되,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플립이 제공해오던 국내여행과 아웃도어 액티비티는 계속 가져가고, 언택트 시대의 흐름에 맞춰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장기간에 걸쳐 호스트와 모임을 이어나가는 소셜 클럽의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만나는 랜선 프립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배울 수 있는 각종 액티비티 클래스를 그대로 온라인화한 ‘프립 VOD’를 출시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여가를 보내는 라이프스타일 방법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프립도 그에 걸맞은 라이프스타일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프립에서는 ‘호스트’와 ‘대원’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국내 곳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 원한다면 프립을 통하지 않아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프립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립은 호스트와 대원(참가자), 즉 ‘사람’과 그들의 ‘관계’에 집중한다. 호스트는 단순히 여행을 리드하는 통솔자가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대원들은 호스트가 주도하는 액티비티와 삶의 방식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와 경험을 얻는 것이다. 프립은 그 가운데에서 호스트의 매력을 이끌어내고 잘 연결해 세상에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다고 호스트와 대원의 관계가 긴밀하다거나 밀접한 것은 아니다. 원한다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새로운 경험만으로 그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프립은 후기를 통해 새로운 대원이 유입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여러 후기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암 투병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한 대원분이 프립의 방송 댄스 액티비티를 체험하며 행복을 느끼고 삶의 새로운 원동력을 얻었다는 후기가 감동적이었다. 이 후기를 보고 우리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었다. 

100만 명이 사용하는 여가 플랫폼의 대표는 어떤 여행지와 여행 방식을 사랑하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좋아해서 자연 속 액티비티와 함께 로컬 여행을 떠나곤 한다. 최근 무박으로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일출을 보러 갔는데, 새벽 산을 오르는 도중 하늘을 올려다보니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이 가득 펼쳐져 있었다. 또 지리산 산행에 갔는데 구례에서 먹은 로컬 삼겹살 맛집의 묵은지가 정말 예술이었다. 그리고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캠핑 후 아침에 마주한 햇살도 좋았다. 

여러 변화에 맞춰 2021년 프립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경험의 확장, 그리고 고객의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먼저 비대면과 거리 두기에 맞는 국내 및 제주 여행, 그리고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더욱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제대로 된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계속해서 협업하고 있다. 동시에 언택트 시대에 맞춘 다양한 온라인 상품을 발굴할 것이다. 무엇보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못지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한 기존 25~35세 중심이던 고객층을 더욱 넓혀 어린 세대나 노년층도 만족할 만한 액티비티를 구축해나가고자 한다.





편집.이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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