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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희 Nov 14. 2022

무게

22.11.14

나는 부실한 테이블이었다. 내 위에  하나둘씩 짐이 놓여질 때 다 견뎌낼 수 있을 줄 알았다. 테이블 다리를 고치자니 피곤하고 그래서 그 위에 무리하게 쌓이는 짐들을 계속 참아냈다.


어느 순간부터 짐들이 무겁고 부담스러웠다. 결국은 위로 쌓이고 쌓이는 짐들 때문에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다.


처음부터 테이블 다리를 고칠걸. 짐이 한두 개 쌓여있을 때 잠깐 내려두고 고칠걸. 그러면 이렇게 불안한 상태로 무너져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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