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by 박윤희

어둠이 내린 밤 가로등이 환하게 비추는 언덕길을 걸으며 보도블록 위 흩뿌려 떨어진 은행잎을 밟던 스물여섯의 11월이, 세월이 흐르고 서른 중반쯤이 될 때 문득 생각이 나겠다.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다가도 꺄르르 웃으면서 장난도 치며, 자주 걷던 그 거리가 생각이 나겠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우리의 20대는 어느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더 예쁘고 멋진 30대를 맞이하기 위해 몇 년 남지 않은 이 시기를 더 즐겁고, 더 알차고, 더 행복하게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