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에 대하여...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요즘 어때? 회사 잘 다녀? 무슨 일 하고 있어?”라고 물어보면 나는 항상 “회사 다니지~ 마케팅해 마케팅~!”이라고 대답하곤 했다. SEO라는 업무는 설명하기도 어렵고 설명해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었다. 이 일을 5년 가까이 해오면서 그럴 때마다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지?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하곤 했었다.
사실 마케팅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말을 하지만 어디 내가 하는 “검색 엔진 최적화”라는 일이 마케팅으로 보이겠는가… 일선에 뛰어들면 사실은 개발과도 같은 일이 아니던가 오히려 개발자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던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SEO업무에 대해 스스로 확신과 자신감을 느끼게 된 후부터, 마케터에게 SEO란 무엇인지에 대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면서 SEO마케터라는 단어를 확실히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SEO마케터는 무엇이며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검색 엔진 최적화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한데 거기에 마케터까지 붙는다니… 말 만 들어볼 때는 이게 이공계인지 문과 계열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나는 사실 외식경영학과를 전공한 순수 문과생이었다. 많은 경영학과 학생들이 그러하듯 단순하게 마케팅을 하고 싶었다. 그것도 외식과 관련된 브랜드의… 구직을 해야 할 무렵 마케팅에서 배운 포지셔닝의 원리 하에 나는 나만의 특별한 포지션이 필요했고 이때 마침 뜨고 있는 키워드가 “빅데이터"였다. 빅!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마케터! 그 당시에 이런 포지션의 역량을 가진 신입사원은 어느 회사에나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6개월의 시간 동안 개발 관련된 공부를 했고 자연스럽게 JAVA, Python 등을 습득하게 되었다. 곧바로 나의 포지셔닝 전략에 맞게 중견기업의 마케팅팀에 입사하게 되었다. 물론 그때까지는 SEO 업무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왜 나의 구직 스토리를 구구절절하게 늘어놨을까? SEO라는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느 정도의 개발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운이 좋게도 개발 지식이 있던 나는 자연스럽게 SEO업무를 습득하게 되었고 SEO라는 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SEO는 컴퓨터의 입장에서 사이트를 구성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컴퓨터는 검색 포털에서 검색 노출 순위를 판단하는 검색 봇 또는 알고리즘을 의미하게 된다. 검색 봇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드는 것이다. 즉 SEO마케터는 개발적 지식 토대로 컴퓨터의 시각을 통해 사이트를 분석하고 컴퓨터가 좋아하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리고 SEO마케터 일은 검색 봇에게 점수를 딸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회사의 협업자 또는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다. 웹페이지를 실제로 구성하는 사람과 검색 봇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SEO 마케터의 일을 아무리 쉽게 설명한다고 해도 실제로 업무를 하다 보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대다수의 마케터는 개발적 지식이 없기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SEO의 영역은 조금 다를 수 있다.
나는 이 브런치를 통해서 독자들이게 나의 경험을 활용하여 SEO 업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개발적 지식이 없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SEO업무를 시행착오 없이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나아가 많은 회사 혹은 사람들이 SEO의 중요성을 깨닫고 많이 적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이 SEO마케터의 꿈을 키웠으면 좋겠고 널리 알려진 직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