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훅 온 느낌이라 시작했다는 것도 모른 채 정신없었는데 8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고 있다. 천천히 오는 느낌이고 괜히 준비하게 된다. 7월은 전시든 페어든 많이 보려 다니고 지인들도 많이 만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면 8월은 책 작업도 하고 작업하는 시간을 가져야 될 거 같다. 내 작업이고 내가 취향껏 만든다 해도 시간을 들여야 그 결과물이 나오니까.
여름 되면 날씨 영향도 크겠지만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라 많이 지치는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여름은 그 고민의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다. 사람이 성격이나 행동이 쉽게 변하는 것도 아닌데 잘 될 거라는 큰 기대를 바라며 힘들어하는 것보단 오늘도 뭔가 그렸고 생각해냈다는 것에 만족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고민보다는 내가 뭘 좋아하고 뭘 그리고 싶어 하는지 찾으려고 한다. (이것 또한 고민이지만 그래도 앞날 고민보다는 좋은...) 좋은 것, 싫은 것 취향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안 힘들게 하는 방법도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