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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영 May 03. 2021

예술가가 살아남는 방법

왜 예술가는 가난할까?

한스애빙이라는 예술가이자 경제학자인 그는 두꺼운 책 한권을 공들여 

왜 예술가가 가난한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예술은 신성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할 수 있고,

타인으로부터 부러운 시선등등의 신화적 사고가 생겨났고, 

그로인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18세기 이후 몰려들기 시작했다.

18세기 이후부터 예술가의 공급과잉이 이어진 것이고 

현재는 공급초과잉이 되어버렸다.


자료는 2014년. 현재도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다. 표준편차는 훨씬 심할 것이다.

문체부에 조사공고가 있는걸보니 21년도에 한 번 더 업데이트 될 것 같다.



그럼 어디까지가 예술인가?

한스애빙은 사람들이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을 예술이라고 '인식'에 기반한 이야기를 한다.


영화평론가이자 시네클럽의 창시자인 리치오토 카뉴도(Ricciotto Canudo)는 

1911년경 제7예술론을 주장했는데,

'예술의 기본은 건축과 음악이고, 이를 보충하는 것은 그림,조각,시,무용이며 

이 모든 예술을 포함한 예술이 영화'라고 했다.


요즘은 대중음악, 사진, 웹툰, 요리도 예술로 부르니

사람의 오감 이상을 만족시키는 사람이라면 예술가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이건 사족)


한스애빙은 

정부의 지원이 예술가들을 가난한 구조로 만드니 민간시스템과 시장에 맡기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민간시스템과 시장은 유럽보다는 좀 더 취약한 구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 살아남기 힘든 현실이다.


내 주변에는 예술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연극배우,영화스탭,무용수,사진가,소설가, 타투이스트 등등.

그들은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했고 이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편이다.

경제적인 관점이 자신의 몸안에 들어가면 예술가의 농도가 낮아진다고 생각한다.

한 해가 흘러갈때마다 예술을 포기하는 지인들이 늘어난다.

그들은 결혼같은 인생의 큰변화가 일어날 때 발생한다.


나역시 지난 시간동안 평범한 아티스트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벗어나는 지난한 과정들을 복기해볼 필요가 있어서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나는 예술가를 3가지 방식으로 분류한다.


첫째 순수 아티스트

말그대로 아티스트(예:알려지지 않은 연극배우,파인아트 한다는 사람, 미술작가등등)

둘째 커머셜 아티스트

수요와 공급이 충분한 시장에 상업적인 대가로 

자신의 기술 혹은 예술을 활용하는 사람.(패션사진가, 웹툰작가,영상감독, 유튜브편집자 등등)

셋째 비지니스 아티스트

자신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직원 혹은 외부 협력 기술자들을 활용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제프쿤스,데미안허스트,앤디워홀,송승환,조영남 등등)


대부분은 순수 아티스트라는 이름으로 전체 수입평균 1255만원을 받고 살아간다.

소수는 커머셜 아티스트로 부모에게 혼나지 않으며

'기술로 먹고는 사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극소수는 비지니스 아티스트로서 부와 명예를 얻으면서 일반인의 수입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


나는 아티스트에서 비지니스 아티스트가 되는 과정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를 탐구하는 중이다.


처음에는 아티스트로서 살아가고 싶었고

결혼을 한 뒤로 커머셜 아티스트로 살아남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후 비지니스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조금씩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티스트에서 커머셜 아티스트가 되는 방법은.

아티스트가 가지고 있는 기술의 산업생태계가 어떤지 알아보는데 있다.


예를 들어,

배우는 목소리 트레이닝, 신체트레이닝, 각종 장르에 대한 훈련을 하면서 일반인이 가지지 못하는 기술들을 다양하게 가질 수 있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가지고 다녀야 할 것은 자신의 신체뿐이다.)

노래를 잘 하게 된 배우는 축가 알바를 할 수 있고,

(봉준호 감독도 알바로 웨딩영상을 제작했다 하지 않았던가)

크로키를 잘 하는 예술가는 웹툰알바를 할 수도 있을것이다.


예술가들은 보통 자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시장을 찾아내려 하지 않는다.


겸손이 자산은 아니다. 

예술가로 영속하기 위한 첫번째는 자신의 작은 장점이라도 시장에 맞는 핏을 위해 노력해보는 것이다.

그곳에 출발이 있다.


출발을 위해 내가 습득한 방법은 마인드맵을 짜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만 나열해도 자신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어릴 때 한 번쯤 해 본 것이 정말 필요한 순간은 어른이 되고 나서다.


이 과정을 위해 다음 글에서는 마인드 맵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예술가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영위하면서 삶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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