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열리는 곳에 직접 참석해서 말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글입니다. 축사, 환영사, 기념사, 격려사, 개회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사람을 앞에 두고 직접 말하는 만큼 참석자들과의 교감이 특히, 중요합니다. 말씀을 통해 교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글이 되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말과 글은 행사의 빈 시간때우기 용도 이상은 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부에서 설명한 것처럼 말씀자료 작성에 앞서 행사의 내용과 성격, 참석자들은 누구인지 등 기본이 되는 사항을 먼저 꼼꼼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글을 어떤 방향으로 쓰고 어떤 내용들을 담아야 할지, 어떤 톤으로 풀어나가야 할지 가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무작정 키보드위에 먼저 손을 올리게 되면 시간은 시간대로 들였지만 글을 처음부터 다시 써야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으면 엉뚱한 답을 쓰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글 쓰기에 앞서 현장의 분위기를 미리 읽어야 합니다. (c) getty images
현장말씀은 말씀의 계기가 되는 행사나 회의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하는 경우와 다른 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에 ‘초청을 받은 입장’ 에서 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00%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실무적으로는 개회사, 기념사, 격려사가 주최기관 입장에서 하는 말씀에 해당하고, 축사나 환영사는 업무와 관련된 타 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에 초청받은 경우에 하게 됩니다.
‘개회사’는 회의나 행사 등을 주최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행사 개최의 의의를 담아 하는 말입니다. '기념사'는 국가 사회적으로 의미가 큰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활용됩니다. 3.1절 기념식, 8.15 기념식 등은 널리 알려진 기념행사 입니다. 새마을의 날, 자전거의날 등 매년 반복되는 법정 기념일에 개최되는 행사에서 사용되는 말에도 이름 붙일 수 있습니다. 중요성이 큰 특정 정책이 시작되거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격려사는 시상식을 비롯하여 각종 성과를 치하하는 자리 등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각각의 말씀들을 칭하는 용어와 사전적 의미는 다를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엄밀하게 구분하여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아래 표에서 ‘한국섬진흥원 출범식 기념사’의 경우 ‘한국섬진흥원 출범식 축사’라고 해도 말씀의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념사와 개회사는 주최하는 입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축사는 당사자가 아닌 객(客)의 입장에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념사와 개회사는 통상 주빈 1명이 하게 되지만 축사는 여러 명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차이점입니다.
【말씀의 종류별 예시】
〈개회사〉
■ OGP 글로벌서밋 행사 개회사
■ 대한민국 혁신박람회 개회사
〈기념사〉
■ 한국섬진흥원 출범식 기념사
■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 재난안전통신망 개통식 기념사
■ 지방의회 30주년 기념식 기념사
■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기념사
〈격려사〉
■ 정부혁신 유공자 포상 시상식 격려사
■ 지방자치경영대전 시상식 격려사
〈환영사〉
■ 바르게살기운동 전국 대의원대회 환영사
아래에서는 현장 말씀을 주최 측의 입장에서 하는 경우와, 초청받은 입장에서 하는 경우로 나누어서 글쓰기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누가 주최하는 행사인가요.
행사나 회의를 주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해야할 말과 초대받은 사람의 입장에서 해야할 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행사에 참석해 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행사의 의의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행사의 핵심내용이 되는 주제와 관련하여 지금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그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초대를 받아서 간 행사에서 말씀을 하게 되는 경우라면 주최측의 노력으로 뜻깊은 행사가 개최되었다는점을 먼저 강조합니다. 행사 또는 행사의 핵심 내용이 되는 주제와 관련해서 우리기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이고 앞으로도 어느부분에 방점을 두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점을 설명합니다. 마무리부분에서는 행사를 통해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정도의 흐름이면 적절합니다.
두가지의 경우를 놓고보면, 서두부분과 마무리 부분에서만 미세한 차이가 있을뿐, 해당기관에서 하고 있는 있는 일과 앞으로 할일을 설명하는 것은 모두 같습니다. 아래에서는 주최측 입장과 관계기관 입장에서 현장 말씀자료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1) 주최 행사 말씀(기념사, 개회사, 격려사 등)
행사를 주최하는 기관장의 입장에서 하게 되는 현장말씀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뜻깊은 행사에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가 되는 사항과 관련하여)
우리는 지금까지 이러한 이러한 일들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이러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행사의 주제가 되는 사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이러이러한 일들을 해나가겠습니다.
다시한번 참석에 감사드립니다.
글의 구조를 서두와 본문, 결론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서두 -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 소개 및 감사 표명
2. 본문 1) 행사 및 행사의 내용이 되는 정책의 의의 언급 2) 행사의 내용이 되는 정책 관련 주요 경과와 그간의 노력 3) 앞으로 비전 및 발전방향
3. 마무리
서두
서두의 첫 부분은 행사의 의의를 간단히 설명하면서 시작하면 자연스럽습니다. 행사나 회의가 엄숙한 분위기에서 개최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말씀을 시작할 수 있는 짧은 문구를 찾아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몇번째 회차의 행사인지' 또는 '특정한 사건 등이 있은 후 첫 행사' 등 의미를 강조할 수 있는 사실을 찾아서 언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날씨나 계절을 소재로 시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컨대, "봄의 한 가운데로 성큼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위원님들을 이곳 000에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처럼 계절에 관한 내용을 소재로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서두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행사에 참석한 주요인사에 대한 소개입니다. 1부에서 설명한 소개 순서를 참고하되, 행사와의 관련성, 주최기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소개 순서를 정합니다. 행사의 세부 프로그램 중 시상식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라면 상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격려의 멘트를 포함하는 것도 행사 참석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아래 예시는 전자정부의날 기념사 서두부분입니다. 네번째를 맞는 전자정부의 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자정부정책을 기획하고 심의하는 전자정부추진위원회의 민간위원장을 가장먼저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당시 청와대에서 전자정부관련 업무를 총괄했던 과학기술보좌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는 전자정부사업을 실행하는 전문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대표를 언급했습니다.
【사례: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서두 부분】
안녕하십니까.
○○○부 장관 △△△입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전자정부의 날입니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고 계시는
□□□ 전자정부추진위원회 위원장님,
□□□ 과학기술보좌관님과 □□□ 제도개혁비서관님,
그리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 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참석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아울러, 전자정부 발전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오늘 큰상을 받게 되신 ㅇㅇㅇ 교수님을 비롯한 여섯 분의 유공자 여러분과,
디지털정부 서비스 디자인 개선 공모전을 통해
우수 제안상을 받게 되신 참가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기념식 행사에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날 행사 프로그램 안에는 전자정부 발전유공자에 대한 시상과함께, 디지털정부 서비스 디자인개선 공모전도 있었습니다. 상을 받은 수상자들에 대한 언급과 함께 유튜브 중계를 통해 행사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언급했습니다. 참석자들을 두루 두루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본문
본문은 말씀의 핵심 메시지를 담는 부분입니다.
본문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논리성을 갖춘 무난한 방법은 지금까지의 노력과 경과를 먼저 설명하고 이어서 현 상황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개조식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 통상 보고서의 전반부에서 ‘현황 및 경과’를 정리하고 후반부에서는 ‘추진계획’ 또는 ‘추진방향’을 기술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① 행사의 의의와 경과 소개
말씀의 계기가 되는 행사나 정책이 갖는 의미를 먼저 설명합니다. 행사의 숨겨진 의의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행사의 배경이 되는 정책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고 있어야 오늘 나의 모습(정책의 현주소)도 잘 드러나 보이기 마련입니다.
아래 예시는 2021년에 개최된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본문 중 도입부입니다. 2021년은 2001년 전자정부 법이 제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당초 말씀자료 초안에는 들어 있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초안을 받아 들고 자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법 제정 20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행사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중 행사의 시간적 의미를 살리는 것은 글의 무난한 시작을 돕고 차별화된 글이 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어지는 문단에서는 법 제정 이후 20년 동안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전자정부가 큰 성장을 해왔다는 점을 설명하고 국제적인 평가를 그 논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례: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중】
올해는 지난 2001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전자정부 법을 제정한 뒤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20년간, 전자정부에 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투자,
민간 영역의 뒷받침 그리고 국민들의 참여와 지지가 바탕이 되어
‘성년이 된 전자정부’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고,
‘UN 전자정부 평가’와 ‘OECD 디지털 정부 평가’ 결과가 말해주듯,
우리나라의 전자정부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이어지는 문단부터는 주요 정책들을 사례로 활용하여 그간의 정책 추진 경과와 성과를 언급함으로써 전자정부의 가치를 강조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당시의 상황에서 전자정부의 가치가 피부에 쉽게 와닿을 수 있도록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을 활용하였습니다. 공적 마스크 앱과 국민 지원금 등 국민들이 쉽게 사례를 이해하고 정책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부분을 연계시켰습니다.
구체적 정책사례 활용은 말씀의 신뢰도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전자정부는 공공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라는 말보다 “공적 마스크 앱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백신 당일 예약 접종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전자정부는 공공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훨씬 더 설득력 있어 보이는 이유입니다.
【사례: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중】
그동안 종이 없는 민원처리, 모바일 서비스 확대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국민 만족도와 신뢰도는 크게 높아졌고,
공공데이터 전면 개방 추진과,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창출을 통해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도
탄탄히 마련해 왔습니다.
이처럼 꾸준히 일궈온 높은 수준의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환경은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지면서 전례 없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공공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키는 기회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공적 마스크 앱과 민·관 협업을 통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
그리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잔여 백신 당일 예약·접종은 그 대표적 사례들입니다.
② 비전과 발전방향 제시
본문의 전반부에서 행사나 정책 관련 그간의 주요 노력과 성과를 보여줬다면, 후반부에서는 앞서 제시된 성과들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행사를 계기로 관련 정책은 더욱 발전될 것이고 그것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중점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는 비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시로 들고 있는 전자정부의 날 기념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전자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먼저 알려드림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의성을 높여나가겠다’는 수요자 중심 정책 추진이 그 방향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중요한 것은 방향성을 보여주되 그 논거에 해당하는 사례는 충분히 제시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시: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중】
앞으로의 전자정부는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먼저 알려드리는 서비스를 활성화함으로써
국민 곁에 더욱 가까이 서게 될 것입니다.
지난 3월부터 백신 접종 안내와 운전면허 갱신 등
국민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맞춤형으로 알려주고 있는 ‘국민 비서’ 서비스와
내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혜택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 24’ 서비스는
그 시작에 해당합니다.
올 연말,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도입되면
온·오프라인에서 편리하게 신원을 증명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우리나라의 디지털 정부 혁신에 있어서 더욱 새로운 변화를 이끌게 될 것입니다.
이 같은 국민 중심의 디지털 정부 혁신에 관한 정부의 의지는
오늘 소개될 ‘제2차 전자정부 기본계획’에 잘 담겨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2025년까지
마이데이터 활용 등 지능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등을 통해 데이터 기반 행정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디지털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주요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율을 80% 수준까지 높이고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100%를 달성함으로써
진정한 국민 중심의 서비스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비서와 보조금 24 서비스가 국민 중심의 서비스 제공의 시발점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앞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한 온라인상의 신원증명 서비스 제공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 중심의 서비스를 실행해 나가겠다는 비전과 목표를 마이 데이터, 공공데이터 개방 등의 정책사례와 구체적 목표 수치를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글을 닫는 마무리 부분에서는 앞서 본문에서 언급된 내용들 외에 새로운 내용을 무리해서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행사에 도움을 준 사람들 또는 참석자들에 감사를 표하고 ‘지금까지 해온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그래서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의 취지로 글을 정리하면 됩니다.
참고로 글을 맺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 중 하나는 ‘다시 한번’입니다. ‘다시 한번 ~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다시 한번 ~을 뜻깊게 생각하고’, ‘다시 한번 ~을 축하드리고’의 형태로 사용됩니다. 본문을 정리하고, 말(글)을 끝맺겠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암시합니다.
【사례: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다시 한번, 네 번째를 맞는 전자정부의 날을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고,
앞으로도 ○○○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디지털 정부혁신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례: 재난안전 통신망 개통식 기념사】
끝으로, 다시 한번
오늘 세계 최초의 재난안전 통신망이 개통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국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는 그 어디에서든
국가의 역할을 온전히 해낼 수 있도록 하는데
이 소중한 통신망이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초청받은 행사(축사, 환영사)
앞에서는 행사를 주관하는 입장에서 서두와 본문 말씀을 작성하는 경우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타 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에 초청을 받은 '객의 입장'에서 말씀을 하는 상황을 짚어 보겠습니다.
축사를 하는 경우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축사라는 의미에 걸맞게 ‘축하한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개최되고 있는 행사의 의미가 크고, 앞으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는 내용으로 관심을 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최기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초청받은 주요 기관의 대표가 문제 상황에 공감하고 그 문제를 풀어나가거나 관련 정책 발전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큰 격려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뜻깊은 행사를 개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가 되는 사항과 관련하여)
주최기관에서는 지금까지
매우 의미있는 활동들을 해 오셨습니다.
우리기관도
해당기관의 업무와 관련하여
이러한 이러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행사의 주제가 되는 사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이러이러한 일들을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다시한번 참석에 감사드립니다.
말씀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두 - 행사 주요 참석자에 대한 인사
2. 본문 1) 행사 관련 상황에 대한 공감 2) 행사 관련 초청받은 기관의 정책 추진 경과와 노력 3) 행사 관련 초청받은 기관의 앞으로 비전 및 발전방향
3. 마무리
서두
초청을 받은 경우에는 행사 개최를 축하한다는 내용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부드럽게 말씀을 시작할 수 있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주요 참석자들을 언급하고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해준 점에 대해 주최 측에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를 표하는 것은 초청받은 행사가 기관의 업무와 관련성을 갖는다는 점을 전제로 합니다. ‘우리 기관의 업무와 관련된 뜻깊은 행사를 개최해 준 점에 감사하다’라는 취지입니다. 큰 고민 없이 인사말에 '행사 개최에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행사가 우리 기관의 업무와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는 담당자가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사례: 2021 접경지역균형발전엑스포 축사】
접경지역의 미래비전 모색을 위해 마련된
「2021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 엑스포」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뜻깊은 행사를 주최해 주신 「접경지역 시장 군수협의회」 소속 시장·군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주신
조인묵 양구 군수님(회장), 장정민 옹진 군수님
정하영 김포 시장님, 김광철 연천 군수님
최문순 화천 군수님, 함영준 고성 군수님 반갑습니다.
포럼이 처음 시작된 지난 2017년부터 행사를 주관해주고 계시는
서울신문사 곽태헌 사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평소 접경지역 발전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 김주영 의원님과 배준영 의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위의 사례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자치단체장들을 직제 순서에 따라 소개하고, 행사 주최기관인 언론사 대표에게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하는 국회의원도 소개했습니다. 일반적인 행사에서는 국회의원을 기초자치단체장들보다 먼저 소개하는 것을 관례로 볼 수 있지만, 위의 행사에서는 행사를 주최하는 기관이 ‘접경지역 시장 군수협의회’인 만큼 직접 당사자인 해당 협의회 소속 자치단체장들을 먼저 소개하고 이어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문
본문의 첫 부분(A)에서는 행사가 개최되는 배경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 필요성이 크다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관계자들이 처한 상황과 어려움에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입니다.
【사례: 2021 접경지역균형발전엑스포 축사 (본문 A)】
잘 아시는 바와 같이
3개 시도에(인천․경기․강원) 걸쳐있는 접경지역은
한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개발에 유리한 측면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북 분단 상황과 관련된 안보상의 이유로
지난 70년간 개발 대상에서 배제됐었고,
이에 따라, 열악한 정주여건도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희생이 특히 컸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부대 재배치 등에 따른 상황 변화로 상주인구도 감소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을 맞고 계십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 자치단체장님께서는
지역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함께 하고 계신 줄 압니다.
이어지는 본문의 후반부(B)에서는 현재 상황과 관련하여 초청받은 기관의 입장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떠한 지원과 협력을 해 나갈 것인지를 핵심 내용으로 담습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기관의 대표 자격으로 말하는 경우와 그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례: 2021 접경지역균형발전 엑스포 축사 (본문 B)】
○○○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접경지역이 국토의 새로운 성장축이 되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함께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접경지역발전 종합계획’을 통해,
접경지역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정책 수요를 발굴하여
관련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도로 등 기반시설의 확충뿐만 아니라
복합커뮤니티 센터, LPG 배관망 구축 등을 통해
주민 복지 수준을 높여나가고 있으며,
해제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새로운 관광자원이자
지역과 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마지막 부분(C)에서는 앞으로 어떠한 지원을 해 나갈지를 설명합니다. 사례 말씀자료에서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접경지역이 인구감소 지역에 해당하는 만큼,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내용을 접경지역에도 지원할 수 있다는 방향을 담고 있습니다.
【사례: 2021 접경지역균형발전 엑스포 축사 (본문 C)】
아울러, 우리 정부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지자체가 주체가 되어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토대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최초로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 기금과
2조 6천억원 가량의 국가보조금 사업 등을 활용하여,
지자체 스스로 창의적인 지역활력 사업을 개발하고
다양한 지역발전 사업과도 연계하여 추진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지원해 나갈 방침입니다.
행정구역간 경계를 뛰어넘는 초광역 협력 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부울경 지역에서는 현재
내년 1분기 출범을 목표로 특별지자체 구성 준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3개 지자체가 구성한 합동 추진단에서
필요한 사항을 자율적으로 발굴하여 제안하면,
부처가 지원하는 ‘바텀-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그 실효성과 현장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접경지역 10개 시군도
‘디엠지 특별연합(가칭)’이라는 특별지자체 출범을 목표로
관련 연구용역(’ 21.12~’ 22.6)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준비를 해 나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의 특별지자체 설치 추진에 관한 사항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접경지역발전협의회가 ‘디엠지 특별연합’이라는 특별지자체 출범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추진 중인 점을 감안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자체 간 초광역협력 지원에 관한 사항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초광역 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진행 중인 만큼 ‘디엠지 특별연합에 관한 지원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는 내용으로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무리
행사를 주최하는 경우의 말씀처럼 마무리 부분에 별도의 논점이나 이슈를 제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행사개최를 축하한다는 말을 다시한번 언급하고, 행사를 통해 행사개최의 목적이 잘 달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덕담수준의 말로 마무리 하면 됩니다.
【사례: 2021 접경지역균형발전 엑스포 축사 (마무리)】
다시 한번, 「접경지역 균형발전 엑스포」개최를 축하드리고
접경지역의 실질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정책대안들이 활발히 논의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마무리까지 썼다면 글을 그대로 마치기 전에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현장 말씀용 글은 입으로 말하기 위해 작성됩니다. 소리를 내서 읽다 보면, 눈으로만 봤을 땐 미처 알지 못했던 어색한 부분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두세 번씩 입 밖으로 읽어가며 글을 윤기 나게 다듬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