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이 없어서
무작정 당신에게 전화했던 기억.
당신에게 연락할 수 있게
핑계를 만들어준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고맙던지.
사실 냉장고 문을 열 때부터
아이스크림이 없기를 바랐는지도 몰라요.
무엇인가 없는 상황을 채워주는 건,
당신인 줄 알았는데,
결국 난 무엇인가 필요했던 게 아니라,
당신을 좋아했던거예요.
우리는 어쩌면 꽤 많은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연락할 핑계를 찾는 데 쓰는 거 같아요.
그만큼 소중한 시간도 없고,
그만큼 후회 없을 시간도 없을테니,
걱정말고 마음껏 연락할 핑계를 찾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