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나를 지배하는 인지 편향들
- 나는 왜 자꾸 미루고, 갈아엎고 다시 시작하려 하는가 -
무언가를 하려고 할때,
나는 그 일이 만들어 낼 변수, 효율, 효과, 리스크 등을 미리 따져본다.
그렇게 신나게 힘을 빼다가 결국 시작하지 않는다.
자기 꾀에 넘어가는 식이다.
나는 항상
"이게 진짜 나에게 최선인가?"
"더 나은 방법이 있지는 않을까?"
"시간 대비 효과가 충분할끼?"
이런 질문부터 던진다.
그런데 이 질문들은 나를 멈추게 만드는 함정이었다.
돌이켜보면 내안엔 꽤 강력한 bias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간이라면 없을수 없겠지만 심리학이란 전혀 모르는 내가
인터넷에서 찾아본 내 병들을 적어본다.
1. 최적화 강박(Optimization Bias)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 몰라"
나는 늘 최고의 선택을 하고 싶어한다.
단순한 실행보다 효율적인 실행을 원했고,
그걸 못하면 차라리 아예 시작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더 좋은 루틴, 더 스마트한 앱, 더 체계적인 계획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금 당장의 실행은 계속 미뤄진다.
2. 계획환상 편향(Planning Fallacy)
"이번엔 될거 같아"
나는 루틴을 짤때, 이전 실패는 싹 잊어버린다.
이번엔 진짜 가능할거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생각보다 복잡하고 예측불가능했다.
동시에 나는 생각보다 더 나약한 인간이었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루틴은 계속해서 수정되고,
나는 계속 뭔가 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되는 사람이 됐다.
3. 자기효능감 결핍(Low Self-Efficacy)
"내가 과연 이걸 해낼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내안엔 늘 실패에 대한 예감이 있다.
'이것도 얼마 못갈거야'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이미 마음 한편엔 실망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에 애초부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에초에 시작하지 않으면 실패하지도 않는다"
4. 권위역전 편향(Authority Bias Reversal)
"좋은 말이지만, 내 얘기는 아니야"
나는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습관들을 듣거나 읽는걸 좋아한다.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그건 그 사람의 얘기고, 나는 다르지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루틴과 원칙들은 내게 맞는 방식이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무시했다.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뭔가 있어보이는 심리학용어가 주르륵 나왔지만 일반인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오류들이다.
일단 진단을 했으니 치료를 하면 좋겠지만 난 이것들이 여간해선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됐다.
참 많은 실패와 자책을 통해서
이젠 대신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약하디 약한 순두부같은 내가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수 있게 몇가지 연습을 하려한다.
알기만 하고 실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실행도 지속가늘하지 않다면 소용없기 때문에..
예를들면 이런 식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지 몰라" 생각이 들면
"그래도 오늘은 이 방법으로 닥치고 해본다"
"이번엔 실패할수도 있다" 생각이 들면
"절대적으로 옳은 길은 없다 내가 가는곳이 곧 길이다
일단 성공한 사람이 걸어간 길을 그대로 가본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한없이 나약한 인간이었다.
보통사람보다 좀더 많은 편향 족쇄들을 들처매고 지금 그대로 가자.
이게 내가 요즘 배워가고 있는
'나를 다시 작동시키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