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그냥 지금 이 순간,
서로에게 필요한 만큼만
따뜻할 수 있는 자리라는 뜻이다.
긴 약속도, 깊은 이름도 필요 없고
붙잡지도, 밀어내지도 않는 관계.
그저 마음이 지칠 때
숨 한번 고르고 갈 수 있는 작은 벤치 같은 곳.
머물고 싶으면 잠깐 기대어 가도 되고,
바람이 바뀌면 아무 말 없이 떠나도 되는 자리.
그런 자리는
책임을 강요하지 않아서 편하고,
정의를 내리지 않아서 오히려 더 따뜻하다.
이게 요즘의 나이고,
지금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방식이다.
가볍게 스쳐 가도 따뜻한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