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불쑥 파랑새가 한 마리가 찾아와
조용히 시선을 머물게 했다.
잠시뿐일지도 모른다.
금방 날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바라만 본다.
사라질 걸 알기에
괜히 의미를 덧붙이지 않는다.
인연은
길이에 있지 않다.
그 순간의 진심에 있다.
잠시 머물다 날아갈지라도,
그 순간이 진심이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요즘의 나는
무언가를 더 가지려 하기보다
이미 지나간 순간을
조용히 인정하는 쪽에 가깝다.
파랑새 같은 순간은
붙잡지 않을 때
비로소 가장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