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고독

by 스텔라박


토끼는 사실

거북이를 좋아했다.


세기의 경주에서

이길 생각이 없었다.


자는 척 누워

실눈을 뜨고

거북이가 깨워주기를

기다렸다.


거북이가 토끼를

보고도 모르는 척

지나갔을 때


토끼의 마음은

닫혔다.

다쳤다.


모닥불 앞에서 둘이서

달콤한 마쉬멜로를 먹으며


우리, 속도는 달라도

함께 가자고

다짐했던 때를

떠올린다.


이제는

재만 남은 불 앞에서

토끼는

고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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