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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is Apr 14. 2024

Diary.30 - 홍콩 사립병원

St. Paul's Hospital


홍콩의 사립병원은

어떤 곳일까?


아내가 수술차 지난 3월 19일부터 23일까지 홍콩의 사립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병원신세를 진 적이 없는 아내였기에 힘든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고 현재는 잘 회복 중입니다. 지난 5일간 홍콩의 한 사립병원을 이용하면서, 홍콩의 병원시스템 그리고 병원을 이용하면서 보고 느낀 점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정부병원 vs 사립병원


우선, 홍콩은 병원은 누가 운영하느냐에 따라 두 분류로 나누어진다. 정부가 운영하는 정부병원(Public)이 있고 민간이 운영하는 사립병원(Private)이 있다. 정부병원은 Health Bureau, HKSAR이라는 기관에 의해 운영되며, 그 산하에는 Department of Health와 Hospital Authority가 있다. Department of Health는 각 진료부를 관리하는 곳이고 Hospital Authority는 환자가 병실을 이용하거나 외래를 이용하는 절차를 관리하는 곳이다. 즉, 실질적인 치료를 하는 곳과 이를 관리하는 곳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다.


반면, 사립병원은 치료하는 곳과 병실 관리가 별도의 구분이 없다. 규모의 차이가 정부병원과 차이가 나고 이용 환자들의 수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지 않는 듯하다.

<illustrates the overall structure of the healthcare system and the services>

Health Bureau

The Health Bureau is responsible for forming policies and allocating resources for the running of Hong Kong’s health services. It also ensures these policies are carried out effectively to protect and promote public health, provide lifelong holistic health care to every citizen of Hong Kong, and ensure that no one is denied adequate medical treatment due to lack of means.

*관련내용1: Overview of the Health Care System in Hong Kong

https://www.gov.hk/en/residents/health/hosp/overview.htm ​


장단점 비교
정부병원 vs 사립병원


그렇다면, 아플 때 둘 중 어떤 병원을 가야 할까? 각 병원의 장단점을 알아보자.


정부병원 장점과 단점

규모가 커서 많은 환자들의 수용이 가능

병실의 침대수가 사립보다 많다

다양한 진료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의사수가 많다

하지만, 응급상태를 제외하고 외래 진료나 수술을 위한 대기시간이 길다


사립병원 장점과 단점

대기시간이 짧다

최신의 기기들이 도입되어 있다

하지만, 비용이 비싸다, 그리고 진료과 범주가 좁다.


장단점을 비교해 보았을 때, 응급의 경우에는 정부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응급이 아닌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나 비용을 고려하면서 정부 혹은 사립을 선택하면 된다.


환자 혹은 가족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립병원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비용이다.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가 아닌가 가 실질적인 기준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어떤 보험을 가입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입원 상담을 받을 때, 가장 먼저 받은 질문은 바로,

어떤 보험에 가입되어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관련내용2: 7 Tips To Make It Easy To Choose Between Private Hospitals In Hong Kong

https://www.spacious.hk/en/blog/guide-to-private-hospitals-in-hong-kong?amp=1 ​



Private Hospital, St. Paul's Hospital


결과적으로 보면, 보험의 도움으로 사립병원을 이용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기 되었다. 그리고 이전부터 검진을 받아왔던 의사 선생님이 병원(Private Hospital, St. Paul's Hospital)을 추천해 줘 수월하게 수술일정을 잡고 병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홍콩은 클리닉(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작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수술이 필요한 경우, 정부 혹은 사립병원의 수술실을 이용한다.


이는 분명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이었다. 한국의 경우 작가아 아는 한, 병원과 의사는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클리닉 병원에서 진단을 받더라도 수술을 위해선 병원의 의사와 다시 진료를 받고 병원의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홍콩에선 클리닉 의사가 다른 병원의 수술실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클리닉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정부병원의 수술실과 병실을 잡기 위해서는 적어도 2-3달의 오랜 대기기간이 필요하다. 반면, 사립병원의 경우 1달 이내에 일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시립병원에서 수술 및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병원에서 추천해 준 St. Paul's Hospital은 홍콩섬의 코즈웨이에 위치한 1898년에 설립된 로만 가톨릭 계 병원이다.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병원으로 2016년 리노베이션을 통해 현대적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관련내용3: St. Paul's Hospital

https://www.stpaul.org.hk/en

*관련내용4: St. Paul's Hospital from Wikidepia

https://en.m.wikipedia.org/wiki/St._Paul's_Hospital_(Hong_Kong)


로비층,
입실 수속 공간 그리고 24시간 외래환자과
 

병원의 주출입구로 입장하면, 에스컬레이터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24H 외래진료를 받는 곳과 오른쪽으로  수속절차를 받는 곳으로 나눠진다. 로만 가톨릭 병원이기 때문에 여러 종교적 동상을 맞이하게 된다.

<Ground Floor plan>
<Escalator connecting to service area>
<Hall lobby and lift lobby>

병실층 (Ward)


병실의 경우에는 11개의 병동으로 구성된다. 2-4인실로 구성된 병실들은 베드의 수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그리고 방문객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방문이 허용된다.

<14 Floor plan>
<Ward room layout of 14 Floor>

병실의 복도를 따라 환자들이 남긴 따뜻한 손 편지가 보이고 곳곳에 동상이 있어 종교적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준다. 복도의 바닥면은 미끄럼 방지를 위한 특수 코팅으로 처리되어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복도 벽면을 따라 손잡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게끔 배려해 놓았다.

<병동층 전경과 common area 디자인>



병실의 시설

병실로 들어서면(4인 환자실의 경우), 입구에 2개의 화장실이 있고 뒤로 침대들이 놓여있는 구조이다. 각 침대 공간은 음식을 주문하거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벽부형 모니터가 있다. 좀 특이한 점은 보안용 보관함이 비치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중요한 소지품은 이곳에 보관하면 분실의 염려를 덜어줄 수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냉장고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 보통 손님들이 음료수를 사 오는 것이 관습인데 홍콩은 그렇지

않았다.

<병실내 전경 및 시설들 모습>

수술 및 치료를 위해 이용하게 된 St. Paul's Hospital은 시설면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분 또한 친절하고 세심하게 간호해 주셨다. 아내의 수술을 진행해 준 의사 선생님은 하루에 한 번 혹은 두 번씩 병원을 방문하여 아내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주셔 매우 고마움을 느꼈다. 현재 잘 회복 중인 아내가 힘든 수술을 잘 버티어 준 것에 감사하며 이 글을 마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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