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 가나아트파크 (1편)
가나아트파크, 예술종합공간
가나아트파크, 경기도 장흥에 위치한 종합 예술 공간. 실내 및 야외 전시공간, 예술 체험공간, 그리고 작가들의 창작 공간인 Atlier까지 한 곳에 모여있다. 예술을 관람하고 싶은 고객,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고객, 그리고 예술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이 한데 모인 공간이다. 이보다 예술과 사람을 잘 연결해 주는 공간이 있을까?
종합 예술 공간이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이 아쉬운 점들이 가나아트파크를 향하는데 주저하게 된다.
경기도 북부, 장흥.
접근성과 편의시설의 부족
올해 초, 처음 프로젝트를 받았을 때 장흥이라는 곳을 기억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 그래서 Refreshing 하기 좋은 곳, 하지만 교통편이 부족하여 대중교통을 이용 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과 편의시설이 부족해 허기진 배를 만족스럽게 채우긴 어려운 곳이었다.
이곳 어떤 디자인을 소개해야 할까? 어떤 디자인을 해야 앞서의 단점을 극복하고 고객들이 즐겁게 이곳을 찾게 될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편의시설만으로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 다행히 한국 스타벅스팀이 가나아트파크의 Atlier의 소속 예술가들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어 디자인의 방향성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내게 주어진 Mission은 순수 카페공간을 넘어,
예술을 엮어주는 공간을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과 조우하는 카페를 목표로, 현대 갤러리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고 여러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한 흥미로운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그 디자인 과정을 여러분께 소개하려 한다.
*관련내용1: 가나아트파크 https://artpark.modoo.at/
*관련내용2: 양주시 소개 https://www.yangju.go.kr/tour/contents.do?key=835
*관련내용3: 가나아트파크 지도 https://modo-phinf.pstatic.net/20150413_57/1428891240889Aoni9_JPEG/mosayOGDVn.jpeg
노후화된 목조 건물에,
현대적 감각을 'Plug-In'하다.
기존 건축물은 2층 규모로서 갤러리와 직원용 사무실, 그리고 부엌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건물의 독특한 점은 순수 나무로 구성된 목조 건축물이었으며, 목조 구조물에 박공형태의 지붕을 갖고 있었다. 목조 건축물이었기 때문에, 공간을 변형시킬 때마다 철골을 통한 보강이 필요했고 이는 내부 공간 곳곳에 철골 구조물들을 남겨놓게 된 이유가 되었다.
노후화된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현대적인 요소를 끼워 넣으며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를 세 가지 키워드로 함축시켰다.
1.노후화된 목조건물을 색을 활용한 활기찬 카페공간으로 만들기
2.현대적 아트 갤러리 만들기
3.2층의 Attic 공간을 독특하고 안락하게 만들기.
Plug in the contemporary to 'Old wood building’
1. Crafting the old wood building to be active in a ‘Colorful Cafe’
2. Crafting the space for ‘Contemporary Gallery’
3. Crafting the attic area for ‘Cozy and Unique space’
활기차고 현대적 아트 갤러리를 만들기 위해, 색의 선택과 활용이 중요하게 다가왔다. 이는 내부 공간의 곳곳에 그리고 예술품과 오브제에도 활용이 되어야 했다.
색을 활용한 디자인 접근,
Design Approach with colors
색의 활용.
오랫동안 갈구했지만
제대로 완성해보지 못했던 목마름
건축을 전공한 나로서는 공간의 형태 및 구성은 늘 Mass를 통해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번 매장의 경우, 이러한 과정에는 한계가 있었다. 노후화된 건물구조로 인해, 새로운 공간을 추가하거나 기존의 공간을 삭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색이 공간의 형태 및 구성을 만들 수 있을까? 색의 대비와 조화를 통해 이것이 가능하다면 무척이나 흥분되는 일이었다.
색을 통해 공간의 스토리를 전개한다면,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색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색은 그 상황에 따라 여러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스토리를 찾아보고 찾아보고 고민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떠오른 생각은 커피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색의 변화였다. 마치 유아기에서 성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커피 열매의 색변화는 나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다.
커피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수확하기까지 다양한 색을 통해 그 여정을 보여준다. 특히나 커피 열매는 녹색에서 붉은색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색의 변화뿐만 아니라 내부에는 여러 켜들의 레이어가 함축적으로 이를 담아내고 있다. 녹색에서 붉은색의 색상 스펙트럼의 활용과 깊이를 보여주는 레이어가 디자인의 구성요소가 된다.
색을 활용한 스토리의 전개,
Story from the colors
색을 활용한 스토리의 전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되었다. 시퀀스를 따르는 순차적 구성이지만, 1,2층을 묶어주는 아트리움 공간을 통해 여러 색상의 혼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1. Welcoming new journey : Green
2. Inspiration by coffee journey : Deep green
3. Coffee Connection : Orange
4. Biodiversity : Red
5. Landscape and coffee botanic : Yellow
녹색을 통해 여행의 시작과 브랜드 색상을 소개하고 커피 여정 중에 발견되는 색상의 변화들을 카페 공간과 갤러리 공간에 녹여내는 작업이었다.
예술과 조우하는 곳, 둘러보기
노후화된 건물의 외관은 녹색을 통해 고객에게 여행의 시작을 복선으로 내비친다. 푸른 랜드스케이프와 건물의 녹색 띄 사이로 고객들은 그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자 그럼, 예술과 조우하는 공간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가나아트파크 매장은 2024년 초부터 2024년 7월 31일 오픈하기 전까지, 수많은 내부 리뷰와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한 매장이다. 고생한 만큼 그리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 만큼 사랑받는 매장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그리고 하루빨리 비행기표를 끊고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날을 기다리며, 예술을 좋아하는 고객분들 그리고 스타벅스 매장에 관심 있는 독자님들께 방문을 권유드리며, 예술과 조우하는 하루를 추천드리고 싶다.
그리고 예술작품에 대한 소개는 별도의 다음 글을 통해 소개하려 한다. 다음 글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All photos from Starbucks Korea.
*Note: 협업해 주신 한국 스타벅스 관계자분들, 프린트 베이커리 및 작가님, 신예진/김태중/곽철안 작가님께 이 글을 통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