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퍼스널 브랜딩 ‘MAISON PIE’

by Louis
<MAISON PIE 브랜드 로고 스케치>


내게 물었다.
'직업의 목적지'는 있을까?


브런치북 ‘MAISON PIE’를 시작하며, 브랜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처음의 순간으로 돌아가 본다.


2023년 5월, 벌써 2년 7개월 전의 일이다

나에게 직업적 목적지가 있을까?


그동안 크고 작은 회사를 다니며,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주니어, 시니어, 그리고 매니저라는 직책을 거치며 성장을 이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리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그것은 내가 아닌 회사 안의 직책이나 업무에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 내에서의 성취,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선택한 나에게 직업적 목적이 될까?


사실 그 관계는 ‘나와 회사’의 관계 속에

유지되어 왔음을 깨달았다.


회사의 철학과 방향에 맞춰 이를 성취하기 위해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그것이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선택한 나에게, 개인적 목마름을 해결해 주는 못했다. 회사와 개인의 방향성이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일치하지 않을 때 인내라는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 인내가 한계에 도달하는 날, 즉 방향성이 비일치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날에는 헤어질 것은 분명해 보였다. 결국 나의 직업적 목적지는 회사와 직책에 머물러 있어선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론 너무 의존적인 나를 발견하고, 회사 내에 갇혀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이 나의 직업적 목적지를 찾게 된

사연의 첫 시작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초점을 맞춰 개인적 목마름, 디자이너로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돌아본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일에 임했던 짜릿했던 순간을 떠올려본다. 다소 개인적인, 아니 아주 개인적인 짜릿한 순간들을 되돌아본다. 영감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간, 이거야라고 외치며 자신했던 순간, 그리고 결과의 당위성을 만들어내던 과정, 그리고 이를 타인과 나누며 느낀 짜릿한 공감의 결과. 개인적 감정에 다소 무게가 있지만, 이것이 바로 내가 디자이너로서 추구하고 지속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원하던 개인적 목마름이었다.


디자이너로서 개인적 목마름을 해소할 개인적 공간이 필요했다. 이 공간을 통해 회사에 의지하지 않는 탈중앙화에 도달할 수 있다. 자기 주도 없이 흐름에 맞기던 나는 주체적 중심이 되며 더욱 지속가능한 탄력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디자이너로서 의존하지 않는 주체적 공간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그 공간을 만드는 것이 바로 직업의 목적이 되었다.



‘직업’으로 추구하는 것,
Designer as an artist


내가 디자이너로서 추구하는 것이 짜릿한 순간을 느끼기 위함이라면, 이것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가능할까? 영감(Inspiration), 제작(Processing), 그리고 완성품과 출시(Completion and release)로 이어지는 프로젝트 과정이 어떠한 짜릿함을 가져다줄까? 작가는 이전에 Maxim Gorky(1868-1936)의 말을 인용하여, 디자이너를 정의한 바 있다. 자세히 보기


An artist (Designer) is a man who digests his own subjective impressions and knows how to find a general objective meaning in them, and how to express them in a convincing torm.

一 Maxim Gorky一


작가가 지향 및 추구하는 디자이너는 ‘아티스트로서의 디자이너이다.’ 주관적인 영감을 개인화하되, 그 안에서 일반적이며 객관적인 의미를 찾아내 작가의 확실한 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과정을 지속할 때, 개인에 바탕을 둔 창의적인 이야기(Story)가 만들어지고 타인이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이며 보편적 방법을 찾아내어 특별한 폼으로 표현하게 된다. 작가가 이 방법을 추구하는 이유는 개인, 즉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영감,에 시작점을 두되 대중의 보편적인 렌즈를 거쳐, 작가의 스타일로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5-6년간 이 프로세스를 통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디자이너가 ‘예술가의 기질을 품는 것’이 개인의 성장과 차별화된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나와 같은 방향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를 만났을 때 더욱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익숙하지 않은 재미와 즐거움. 예술을 지향하는 디자이너들의 만남 그리고 협업이 가져다주는 시너지다. 그리고 다소 지칠 수 있는 개인적 한계와 다양성의 결핍이 다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상호 보완되는 특별한 순간과 마주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 협업을 위한 플랫폼,
‘MAISON PIE’


궁극적인 목적은 디자이너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플랫폼의 사용자, 디자이너가 이곳을 방문할까?

작가 to 디자이너, 디자이너 to 디자이너, 디자이너 to 고객? 플랫폼의 대상은 누가 될까?

내가 해야 하는 일과 공급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떠한 활동들이 일어나게 될까?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된 퍼스널 브랜딩 ‘Maison Pie (가칭)’. 이 생각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입증하고 테스트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았다. 앞으로 차근차근 고민하고 해결하며 브런치글을 작성하려 한다. 늘 그렇듯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에 집중하고 초심을 잃지 말도록 하자고 스스로 다짐하며 이번 글을 마치려 한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