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Pie
브랜드 이름에 대한 집착.
초보가 겪는 실수일까?
디지이너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구체화 되기도 전에, 브랜드 이름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리고 시간이 날때면, 어김없이 여러 단어들을 끄적이며 스케치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위에 첨부된 이미지 또한 끄적거리던 스케치 중에 하나이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본 아내는, 그럴 시간에 '컨텐츠를 생각해보라' '케이스 스터디를 해보라' '하고 싶은 것을 좀 더 구체화해보라'며 조언을 퍼부었다. 나 스스로도 브랜드 이름을 먼저 짓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 좀처럼 멈춰지지 않았다. 결국에는 '그래 내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인데 순서가 좀 바뀌어도 괜찮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결국에는 이름부터 짓게 되었다.
제 3의 컨설턴트가 있었다면, 분명 초보가 겪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조언했을 법이 다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브랜드의 이름부터 짓게 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끌렸던 이름, Pie
Maison Pie, 우선 먼저 떠오른 단어는 Pie였다. 대부분의 건축 및 인테리어 회사 혹은 브랜드가 접근하는 방식, 즉 디자이너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공간의 언어들을 사용하는 것에 차별을 두고 싶었다. 전혀 다른 분야에 사용하지만 따뜻하고 친숙한 어휘를 가져 오고 싶었다. 그 중, Pie라는 단어가 가장 끌렸다. 여러 조합이 함께 뭉쳐진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혼자가 아닌 여럿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Pie 단어를 계속 써내려가도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그래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끌렸던 단어, Pie
그리고 아이디어의 확장
Pie를 단어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위트를 더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생각하게 된 아이디어. Pi + e.
Pi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원의 상수로 모든 원에서 원둘레(Circumference)를 지름(Diameter)으로 나눈 값으로, 약 3.14159265...로 끝없이 이어진다. 또한 무리수 및 초월수로 분수로는 정확히 나타낼 수 없고, 소수점 아래 숫자가 무한히 반복되지 않고 이어지는 '무리수'이며, 더 나아가 초월수이기도 하다. 즉, 끝없는 확장 혹은 무한 가능성을 상징할 수 있는 단어로서 개인이 가진 확장성과 열려 있는 사고라는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단어였다.
e를 붙이게 된 배경은 'e' 가 가진 상징성, 즉 extension, ensemble, energy, enxpansion과 같은 단어를 통해 '다수/확장'이라는 은유적 접근이 가능했다.
Pi + e는 '창의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개인(Pi)들의 집합'이라는 의미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공동체의 성격을 더하다.
Maision Pie
Maison을 Pie 앞에 더함으로써, 모임과 공동체의 장소성을 품게 되었다. 초기의 아이디어 Pi와 불어로 집과 공간을 의미하는 Masion이 만나면서 공동체의 성격이 더해지고 보다 가치있는 브랜드의 이름이 생성되었다.
Idea의 시작
Maison: 불어로 집, 공간을 의미 → 모임과 공동체의 장소성
Pie: **Pi (π)**에서 파생 → 끝없는 확장, 무한 가능성의 상징
Idea의 확장
“Pi” = 개인의 창의적 원소
“Maison” = 그들이 함께 머무는 플랫폼
“Pie” = 창의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개인(Pi)들의 집합
따라서, Maison Pie는 '개인의 창의성 × 공동체'를 연결하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기록해야할 아이디어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들
브랜드의 이름을 지으면서, 상당한 양의 아이디어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들이 오갔다. 이를 기록해 두려는 이유는, 혹시 모를 미래에 반복하게 될 생각을 피하고 이미 충분한 스스로의 검증을 거쳤음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인 아이디어와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
1. Pi + e: e가 다수 확장을 뜻하는 접미사일까?=> 아니다. 영어에서 복수를 뜻하는 접미사는 s / es이다.
2. Maison PIe는 불어+ 영어의 이상한 조합일까?
=> 아니다. 브랜드 네이밍에서는 문법적 정확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발음의 흐름, 이미지와 분위기, 기억하기 쉬운 단어의 조합, 그리고 브랜딩 스토리와의 연결성이기 때문이다. 불어와 영어의 조합으로 이뤄진 사례를 보면 이해가 쉽다. Maison Kitsune (불어 Maison + 일본어 Kitsune), Atelier New York (불어 Atelier + 미국 도시명 New York)이 이같은 경우이다.
3. 단어 붙여보기
=> 좋지 않은 방법이었다. 올드스쿨 방식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결과 또한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내가 소비한 나의 시간이니 쓰더라도 미래를 위해 기록하려 한다.
기록해야할 과정들
PIE is for
Platform In Error / Perception In Earth / Plate inside elephants / Players in each / Pit in Earth / Pleasant in equity
P is for;
Platform / Play / Place / Put / Persona / Post / Publish / Pencil / Punch / Pad / Preconception / Pride / Perception / Private / Plating / Plant
I is for;
Innovative / In / Into / Is / Intelligent / Integrated / It / Impact / Influence / Inspire / Instable / insider
E is for;
Easy / Evolution / Earth / Experimental / Experience / Experimentation / Energy / Engineering / Element / Essence / Espresso / Eco / Evening / Ethan / Exercise / Edge / Evolution / Exclusion / Error
PIE studio / Atelier Pie / Design Studio 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