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타깃의 브랜드 이야기, '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MZ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거듭났다는 이 시대의 트렌드 변화는 상품이든 브랜드든 자신의 콘텐츠를 팔아야 하는 각 기업들을 충분히 움직이게 만든다. 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많은 기업들은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사회적 영향력 등을 면밀하고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는 이미 변화의 물결을 제대로 탔을 것이고 일부는 도태되어 떨어져 나갔을지 모른다. 사실 전략을 수립하는 행위에 있어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는 매우 중요하다. 경험했던 물리적 시간도 중요하겠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몸소 부딪혀 쌓은 진짜 '경험'적 인사이트는 그보다 더 소중한 법이다. 그래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각 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나름대로 정리해봤다.
※ 7월 6일 테크42 주최로 열린 <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콘퍼런스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세부적인 시간별 세션은 아래 그림을 참고해주세요.
※ 메타(Meta) 남정림 팀장의 첫 번째 세션을 시작으로 총 10개의 세션들이 각각 30분간 이뤄졌고 완벽하거나 아주 세부적이진 않지만 대략적인 내용을 담아 아래 적어봤습니다. 브랜드와 콘텐츠에 대한 '정보'로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메타(Meta) 남정림 팀장 : <Put Your Business in Action with Creators & Reels>
메타의 남정림 팀장은 메타의 SNS인 인스타그램 그중에서도 릴스(Reels)를 언급했다. 인스타그램 릴스(혹은 인스타 릴스)는 숏폼(Short-Form)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플랫폼으로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와 함께 언급되곤 한다. 인스타그램 유저의 약 45%가 릴스를 통해 SNS 활동을 하는데 페이스북과 연동되며 자체적으로 형성된 일종의 커뮤니티를 경험해볼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홍보였다. 유저의 63% 이상이 되는 18세~34세 연령대가 브랜드가 직접 홍보하는 콘텐츠보다 인플루언서 홍보에 더욱 신뢰감을 갖는다고 말한다. 인스타 릴스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편리한 편집 기능이다. 최근에도 단순한 이미지보다 짧은 동영상들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는 것을 (찐 유저라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 릴스는 2020년 8월 처음 론칭한 숏폼 플랫폼으로 틱톡의 개인정보 유출 이슈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만들어낸 숏폼형 대체 서비스다. 한국에는 2021년 2월 론칭되었다.
2.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류정혜 마케팅본부장 : <팬덤과 함께 만드는 스토리 IP 마케팅 : 세이렌 캠페인 중심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웹소설과 웹툰 IP(Intellectual Property)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실제로 <사내맞선>이라는 드라마는 웹소설 및 웹툰 기반으로 제작한 콘텐츠인데 카카오엔터 IP로서는 상위 레벨에 랭크된 성공적인 콘텐츠였다고 했다. 1천만 웹툰이라 불리는 <이태원 클라쓰> 역시 손에 꼽는 콘텐츠라고 전했다. 사실 웹툰 원작이라고 하면 성공에 대한 확신이나 신뢰가 적은 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웹툰 IP 기반의 작품이 엄청난 수준으로 흥행되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카카오엔터는 글로벌을 겨냥해 슈퍼웹툰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했다. 카카오엔터가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 바로 로맨스 판타지 <세이렌>이라고 한다. <세이렌>이라는 타이틀은 일반 대충의 인지도와 쉬운 이해도, 접근성을 위해 원제인 <악당과 계약가족이 되었다>에서 과감하게 변경해 캠페인까지 론칭했다고 한다. 이 캠페인에는 2PM 준호가 함께 하기도 했다. <세이렌>은 설이수 장편소설을 기반으로 하며 카카오페이지에 웹툰으로 론칭되면서 가득한 팬덤을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도 했다. '작가들(제작진)의 몸상태를 걱정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라고 전할 정도였다.
※ 카카오엔터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하여 만들어진 카카오의 종합 콘텐츠 자회사이며 카카오엔터의 슈퍼웹툰 프로젝트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웹툰의 단순한 영상화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3. 틱톡코리아 김이라 리드 : <브랜드가 바이럴되는 숏폼콘텐츠 활용 전략>
틱톡을 통한 밈(meme)의 탄생은 트렌드를 이끄는 중심처럼 자리했다. 재생산되고 확산되는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틱톡에서 일어나는 중이다. 어떤 밈은 가히 폭발적이다. 길지도 않은 짧은 영상인데 무서울 정도로 뻗어나가 트렌드로 자리하고 각종 미디어에서 볼 수 있을 정도가 되니까 말이다. 틱톡 김이라 리드는 틱톡 밈의 문법 자체가 틱톡 플랫폼의 손쉬운 편집 기술이라고 전했다. 영상 편집은 물론이고 다양한 필터나 폭넓은 범위의 음원 지원 등 유저들의 접근성과 UI/UX를 제대로 반영한 결과다.
이젠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인플루언서나 셀럽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재가공하고 재생산해 확산시키는 행위들이 수차례 공유되어 밈으로 탄생한다. 44%의 틱톡 유저가 브랜드 숏폼 영상을 시청한 후 관련 영상들을 제작해 업로드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단다. 무엇인가 구매하거나 브랜드 제품을 먹는 등 경험하는 영상들이 제작되어 하나의 브랜드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중이라고 한다.
틱톡 유저들은 틱톡에 올라오는 브랜드 콘텐츠를 통해 실제 구매했다는 비중이 52%나 된다고 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브랜드를 주변 지인에게 추천했다는 비중만 해도 54%에 달한다고 전했다.
메이블린(Maybelline)의 제품 중 하나인 마스카라는 10대 틱톡커 제시카(@jessica)가 마스카라 관련 영상물을 제작해 게시한 뒤부터 동일한 제품의 영상들이 재생산되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고 한다. 무려 3천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제품 자체가 솔드아웃되는 현상이 생겨났다고 전했으니 틱톡을 통한 나비효과는 놀라울 정도인 것 같다.
※ 틱톡은 불과 15초에서 1분 길이의 숏폼 비디오 형식의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바이트댄스 산하의 SNS 서비스로 2017년 출시되었다.
4. 와디즈 황인범 CBO : <와디즈로 시작하는 세상 만들기(SME 성장 여정에 참여하는 와디즈)>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
이는 와디즈(Wadiz)가, 그리고 세션을 진행한 황인범 CBO(Chief Brand Officer)가 꿈꾸는 이야기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와디즈에서는 펀딩에 올라오는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고 지갑을 열어 직접 펀딩(후원 또는 후원과 구매)할 수도 있다. 와디즈 펀딩을 통해 이름도 모를 스몰브랜드에서 잠재력 있는 가치 기업으로 성장해 투자를 받았던 사례도 있다고 한다. 유형과 무형을 가리지 않는 콘텐츠 자체를 펀딩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성공 사례들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열정을 불어넣어 준다.
와디즈 펀딩 이후 무조건 성공한다고 볼 순 없다. 당연히 성공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무너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했다. 따라서 비즈니스 콘텐츠를 후속 지원하기 위해 론칭한 것이 '와디즈 스토어'다. 실제로 와디즈가 브랜드를 지원하고 상품을 유통하기도 한다. 2020년 3월 '공간 와디즈'를 성수동에 오픈하여 전시회부터 시식회, 이벤트 등을 마련해 와디즈에 올라왔던 각 브랜드의 상품을 유통,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리퍼브 상품이지만 이 역시 잘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이미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회현역 나주곰탕 전문점 '금성관'은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받아 온라인으로 곰탕을 판매한다고 한다. 와디즈 스토어를 통해 약 2억원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면서 금성관과 와디즈의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금성관 3호점 오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고도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올라와 있을 콘텐츠 펀딩이 쌓이고 쌓여 매달 1천여 개의 새로운 도전들이 진행된단다. "... 할 수 없을까?"라는 의문과 궁금증으로 시작해 하나의 스토리를 써내려 간다는 와디즈는 굳이 필요하지 않지만 고객들이 원하고 요구하는 니즈를 반영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작이라는 콘텐츠는 생각보다 날 것 그대로이고 순수하다'라고 전하면서 비슷한 제품을 팔더라도 제품에 담긴 스토리에 반응하고 응원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제품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심과 이야기를 공감한다는 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 와디즈는 2012년 설립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리워드형 펀딩부터 투자형 펀딩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도 몇 차례 펀딩을 진행해봤다. 경우에 따라 펀딩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고 펀딩에 성공했어도 리워드가 늦는 경우들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스토리텔링이 나름 잘 구성되어 있어 유무형 콘텐츠에 담긴 이야기들에 공감할 수 있었다.
5. 타임앤코 임미진 대표 : <롱블랙 : 팬덤을 부르는 콘텐츠 서비스엔 세 가지가 있다>
타임앤코라는 스타트업이 론칭한 콘텐츠 구독 모델의 이름은 롱블랙(Long Black)이다.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 가면 '롱블랙'이라는 커피를 접할 수 있는데 뜨거운 물에 더블 에스프레소를 넣어 즐기는 커피다. 당연하지만 아메리카노와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아메리카노와 유니크하게 즐길 수 있는 롱블랙의 미묘한 차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독자들을 위해 '롱블랙'이라는 서비스를 론칭해 구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유료회원의 60%가 주 4회 방문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고 완독률만 해도 85%에 달한다고 한다. 2021년 9월 론칭한 뒤 3개월 만에 카카오벤쳐스 등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MAU 11만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롱블랙의 특징은 당일 24시간이 아니면 읽을 수 없는 제한적이고 독점적인 콘텐츠를 지향한다. '언제나 읽을 수 있다'는 편안하고 부담 없는 이 이야기는 결국 '지금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대략 9천자에 달하는 하나의 노트를 제공하면서 '오늘 할 일은 오늘 해야 한다'는 인식을 전해줌으로써 '피니셔빌리티(Finishability)'라는 만족감을 제공한다고 한다. 끝없이 업데이트되는 온라인 정보에 지친 유저들에게 이러한 피니셔빌리티를 전해주면서 동시에 무엇인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미션이나 이벤트로 재미를 더해주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그리고 긴 글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전해주는 '리더빌리티(Readability)' 등 롱블랙의 주요한 3가지가 경쟁력이라고 전했다.
※ 롱블랙을 론칭한 타임앤코의 임미진 대표는 중앙일보의 경제부, 산업부 기자 출신으로 지식 콘텐츠 플랫폼 폴인(Folin)을 론칭한 바 있다. 타임앤코의 김종원 부대표는 KBS미디어와 동아비즈니스리뷰(DBR), 리디북스 등을 거쳐 폴인 사업을 총괄하는 등 구독 서비스에 스페셜티를 가진 전문가다. OTT 콘텐츠, 웹툰과 웹소설 모두 디지털 전환을 이뤘지만 지식 콘텐츠나 매거진, 책 등은 그 수준으로 진화하지 못했다는 점을 돌파해낸 것이 롱블랙의 구독 모델이라고 한다.
6. Branch 오예은 이사 : <우리 서비스의 콘텐츠 개인화, 무엇이 문제일까>
2008년 처음으로 스마트폰 안에 시장이 하나 생겼다. iOS 즉 아이폰에는 앱스토어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서는 구글 앱스토어가 각각 자리했고 앱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는 대다수 '플랫폼'이 되었으며 이제는 수억 개의 앱들이 론칭해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Branch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길고 복잡한 여정을 간소화시키기 위한 서비스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여정이란 구글링 해서 보던 모바일 웹 페이지 화면들이 결국 앱 다운로드로 이어졌을 때 그리고 앱 다운로드 이후에도 내가 보던 화면이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지루하고 복잡한 프로세스를 여기서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라인 웹툰이나 스포티파이 등이 웹앱 크로스 마케팅 레졸루션의 성공 케이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취향 존중이라는 것 결국 개인화로 이어지는 지금의 트렌드는 MZ세대의 특성과도 이어질 수 있다.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자리한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 등은 그저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현재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새로운 경험, 그리고 아예 예상하지 못했던 경험을 제공하고 추천하는 것으로 초개인화를 이룬다고 말한다. 맥킨지(Mckinsey)에서는 71%의 소비자가 기업들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하면서 그렇게 제공하지 못했을 때 소비자가 짜증을 낸다는 비중이 76%나 된다고 했다. 더구나 이리저리 분산된 채널이나 정보, 서비스 오토메이션에 대한 오류나 각 플랫폼별 레졸루션의 불규칙성, 딥링크 오류로 인한 사용자 경험(UX) 훼손 등은 콘텐츠 개인화를 저해하는 요소라고 했다. 결국 이러한 요소들은 사용자들을 쉽게 놓치고 이탈하게 만드는데 이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서비스 레졸루션을 개선할 수 있다. 이러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대상으로 조선일보, 언더아머, 스포티파이 등이 있다고 한다.
※ Branch는 2014년 설립되어 모바일 링킹 플랫폼(Mobile Linking Platform)과 위에서 언급한 개인화와 마케팅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의 ROI를 극대화시키고 서비스 저해 요소를 최소화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7. 스페이스오디티 김홍기 대표 : <케이팝 팬을 위한 서비스 '블립'이 고래 싸움에서 살아남는 법>
스페이스오디티의 김홍기 대표는 다음(Daum)에서 뮤직 서비스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단순한 음악 서비스보다 팬덤을 활용한 것에 포커싱 하여 론칭한 것이 바로 블립(Blip)이다. 팬덤이라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폭발력을 지녔다. 팬덤이라는 키워드와 '덕질'은 MZ세대를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보편적인 문화로 확대되었고 그 컨셉을 가지고 론칭한 블립에서도 내가 덕질하는, 내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해 아티스트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을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아티스트의 음원부터 스케줄, 포토, 뉴스 등 각 사이트별로 널려있는 정보들을 블립에서 모아준다는 것으로 케이팝 팬들의 불편함을 해소했다고 전했다.
2021년 11월 기준으로 강다니엘, 마마무, 몬스타엑스, 방탄소년단, 세븐틴, 소녀시대, 아이유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대략 7천여 개의 서비스 리뷰가 쌓여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앱으로 발돋움했다고 한다.
스페이스오디티의 김홍기 대표는 하이브의 위버스(weverse),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Universe), SM엔터테인먼트의 버블(bubble) 등 팬덤과 관련된 앱 서비스들이 블립에게는 거대한 고래와 같다고도 했다.
※ 블립은 케이팝 팬덤에 포커싱 한 앱으로 처음에는 뮤지션과 스태프들이 쓰던 앱에서 케이팝 팬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앱으로 과감하게 B2C 전환했다고 한다. 친절하고 똑똑한 내 손 안의 덕메이트라 블립의 캐치프레이즈다.
8. 여기어때 윤소라 콘텐츠마케터 : <여행지의 매력도를 높이는 브랜딩 콘텐츠(지금.여기)>
2021년 기준으로 '여기어때'를 통해 부킹한 지역 중 가장 집중되었던 곳은 어디일까? 강원도? 제주도? 아니 1위는 서울이라고 한다. 다소 심화되었던 거리두기 정책으로 한동안 '호캉스'가 각광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서울과 경기에 존재하는 호텔에서 무언가 대접받는 느낌으로 편하게 즐긴 적이 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호텔의 30% 이상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고도 덧붙였다. 앱을 사용하면 알겠지만 하얏트, 롯데, 코트야드 등 글로벌 브랜드의 호텔들이 서울 시내에 얼마나 많은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어때'는 이렇게 서울 지역뿐 아니라 동해, 서해, 제주 등 국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광명소를 다니며 영상을 담고 사진을 찍어 아카이빙한 끝에 <지금, 서울>, <지금, 동해> 등 <지금, 여기>라는 컨셉으로 아름다운 콘텐츠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지금, 서울>의 경우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담아냈고 <지금, 서해>는 동해만큼 아름다운 바다를 드론의 부감샷으로 멋지게 제작하기도 했다.
'여기어때' 측은 지금까지 총 24곳을 촬영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상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만 467만 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약 3천500여 개의 영상 클립 등 그간 쌓아온 아카이빙 자료들을 핫플 큐레이션, 장소 큐레이션 형태로 새로운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날씨 기반, 일출 또는 일몰 기반, 액티비티형 콘텐츠 등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틸컷의 경우는 카드뉴스, 오디오를 활용한 ASMR 콘텐츠 모두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SNS 마케팅도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 여기어때는 2014년 론칭한 여행 관련 유니콘 기업이다. 숙박부터 레저나 공간대여, 항공권에 맛집까지 다양한 여행 및 레저 관련 플랫폼으로 우뚝 솟아 기업가치만 1조가 넘는 중견기업이 되었다. 볼빨간사춘기에 폴킴, 장범준에 이어 2022년 여름을 맞아 미주부터 윤종신, 장기하, 노홍철 등 잘 나가는 셀럽들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9. 에이아이파크 박철민 대표 : <10년차 뉴스 앵커가 AI 앵커로 창업한 이야기>
예전에 인공지능 관련 협업을 도모하면서 아나운서의 음성으로 만들어진 TTS가 가상 앵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조악하고 투박했던 모습이 테크놀로지 발전에 따라 아주 자연스럽고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에이아이파크(AI Park) 역시 가상인간 즉 'AI 앵커'를 제작해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전 카카오에서는 jtbc 손석희 아나운서의 음성만 따서 가상의 손석희 목소리를 TTS로 병합해 다음 뉴스에서 서비스하기도 했었다. 2021년 12월에는 국민의 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가상의 윤석열 후보 이른바 AI윤석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일종의 가상 인플루언서였고 딥브레인AI에서 제작한 바 있다. 에이아이파크에서는 '제나'라는 이름의 국내 첫 가상인간 앵커를 개발해 jtbc <아침&>이라는 프로그램에 데뷔시키기도 했다. 에이아이파크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 그리고 영상 합성 기술 기반으로 탄생한 가상인간이며 인공지능 음성은 한국어나 영어 등 일반적인 언어를 넘어 일본어, 베트남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같은 영상에 다른 20개의 외국어도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 에이아이파크는 AI 아바타 솔루션 기업으로 창립자인 박철민 대표는 실제 tbs 기자 및 앵커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에서 인공지능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에이아이파크는 2021년 첫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0. 인플루언서 & 마케팅 전문가 오은환 레어케어 대표 :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찐팬을 만드는 콘텐츠 마케팅 노하우>
네이버에는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활동하는 진짜 '인플루언서'들이 있다. 네이버 블로그나 포스트를 통해 팬들을 모으고 상호 소통하며 '인플루언서'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들은 방송, 요리, 패션 등 분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실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서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과 소통하던 경험과 노하우를 인플루언서 오은환 대표가 직접 이야기했다.
오은환 대표는 '@은환씨'라는 네이밍으로 자신의 진짜 팬들을 쌓아왔고 또 그렇게 쌓고 있다고 했다. 이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우정'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친분을 쌓기도 했단다. 오 대표는 개인의 다이어트 경험담을 솔직 담백하게 쓰면서 점차 자신도 모르게 인플루언서가 되었다고 한다. 그 경험담을 읽으러 찾아오는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하나의 커뮤니티를 완성했을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블로그는 물론이고 네이버 카페, 카카오 채널,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직접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커리어를 기반으로 건강 및 뷰티 큐레이션 커머스 기업인 '레어케어'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심리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몰라도 공감에서 오는 위로와 그렇게 쌓이는 신뢰, 무엇인가 문제에 대한 해결 등을 이야기한다. 'XX 때문에'가 아니라 'XX덕분에'라며 단순한 한 끗 차이로 신뢰와 우정이 쌓인다고도 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 오은환 대표는 '@은환씨'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인플루언서 활동 중에 있고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실제 소비자 심리학과 소비자 행동학에 대한 18년 경력의 전문가이다.
※ 실제 온오프라인 콘퍼런스를 듣고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일부 내용은 누락될 수 있습니다. 관련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dmi.tech42.co.kr/event/digital-content-marketing-insight/
※ 테크42는 지난 4월 커머스, 7월 6일 콘텐츠 마케팅에 이어 오는 8월 테크놀로지, 11월 디지털마케팅 콘퍼런스를 이어간다고 합니다. 테크42는 AI 기반의 테크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디지털 및 비즈니스 미디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