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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 잡은 루이스 Oct 31. 2022

결국은 로봇과 공존하게 될 인류

인류를 위협하는 영화 속 로봇 vs 점차 확대되어 가는 현실 속 로봇시장


들어가는 말

기계라는 것이 탄생한 이후 인류의 노동은 크게 변화했다. 반복되는 일이나 무엇인가 대량으로 생산해야 하는 거대한 작업 혹은 위험할 수 있는 고된 노동들을 대신해주니 말 그대로 '(산업) 혁명'을 이루어낸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기계라는 혁명적 산물에 인공지능을 포함한 다양한 테크놀로지가 탑재되면서 '로봇'이라는 놀라운 결과물이 탄생하기도 했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일한다(혹은 노동)’이라는 의미를 가진 체코어의 ‘robota’라는 키워드에서 그 유래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의 로봇(Robot)이라는 단어와 적절하게 잘 닿아있다고 볼 수 있겠다. <터미네이터>라던가 <아이, 로봇>과 같이 인류에 대항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디스토피아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오버테크놀로지에 가까운 이야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머신러닝과 딥러닝으로 범벅되어 있는 인공지능 자체를 다루고 로보틱스를 꾸준하게 연구.개발하는 인류가 그 뒤에 존재하고 있다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래학자이자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인 제이슨 생커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로봇 시대가 앞당겨졌고 산업의 변화 자체도 ‘

인간이 더욱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에 포커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봇 시장과 로봇 산업 자체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입장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측면에서 ‘로보칼립스’라는 어쩌면 극단적인 세상보다 인류와 로봇이 함께 공존하는 유토피아 배경의 SF 영화가 현실이 되는 걸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산업현장에서 볼 수 있는 로봇(기계)  출처 : verdict.co.uk


로봇시장의 확대

지금도 여전히 로봇은 인간의 임무를 대신하며 또 다른 의미에서의 산업혁명을 이루고 있다. 단순히 대량생산과 반복 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어 놓을 만큼 진화했고 또 진보했다.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들을 로봇이라는 첨단 기계가 대신하게 되면서 이전 모습의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

(Smart Factory, 일반적인 생산라인에 ICT 기술이 접목된 형태의 미래형 공장)로 변화하게 만들었고 농장 지역에서도 로봇이 자리하며 스마트팜(Smart Farm, 역시 테크놀로지가 융합된 지능형 농업 시스템)이라는 기술적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후술 하겠지만 실제로 엄청나게 쌓인 물류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류하는 로봇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무려 4억 7천만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화성이라는 행성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들 역시 인간을 대신하고 있다. 그밖에도 커피를 제조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로봇, 내가 앉아있는 자리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빙로봇까지 우리 일상생활에 자리한 로봇들 모두 꾸준하게 연구한 결과물이다. 나아가 정원을 가꾸는 로봇이라던가 주방이나 거실에서 사람을 대신하며 요리를 하는 안드로이드는 물론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어 감성을 어루만지는 케어형 로봇까지 생겨날 수 있을지 모른다. 말하자면 영화에서 봤던 픽션이 이제는 현실이 되어가는 셈, 결국 현시대에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로봇 또한 로보틱스의 최종단계는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로봇연맹(IFR,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은 개인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를 2019년 46억 달러에서 연평균 35.7% 성장해 2022년 115억 달러로, 인공지능이 탑재된 서비스 로봇의 경우는 2019년 310억 달러에서 연평균 31.5% 성장한 2024년 1천220억 달러로 추정했다. 이렇게 예측되는 수치라던가 미디어에서 꾸준하게 다루고 있는 로봇의 성장세만 봐도 인류와 공존하며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게 되리라는 것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로봇 시장이 점차 커지게 되면서 제조 현장에 존재하던 산업용 로봇으로 어느 정도 제한되었던 로봇 보험 역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이르렀다. 위에서 서술했던 커피 제조 로봇이나 서빙 로봇 등이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는 기본적인 사례부터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한 영업적 손해도 로봇 보험을 통해 크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산업적으로 또 업무적으로 로봇을 도입해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단순한 영업배상 책임과 더불어 포괄적으로 담보해줄 수 있는 보험들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로봇 시장 확대에 따른 로봇 보험의 적용 범위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특화된 로봇도, 또 이를 도입하는 곳도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을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세상의 변화는 인력난에도 영향을 주기도 했다. 미국의 어느 업체는 물품을 운반하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구하지 못한 구직자 대신 로봇을 도입했다. 단순히 로봇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독이라는 형태로 ‘대여’해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RaaS(Robot-as-a-Service)라 불리는 구독형 로봇 서비스까지 나온 셈인데 공유경제에 구독 경제가 세상의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 로봇까지 이렇게 대중화에 접어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굉장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일상생활 전반에 활용되고 있는 로봇의 유형

앞서 언급했던 물류 운송 로봇의 사례로 LG전자의 '클로이 캐리봇'을 들 수 있다. 이 로봇은 인공지능은 물론이고 자율주행 기술까지 녹였다. 더불어 로봇과 로봇 사이의 상호 작용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초고속 통신도 탑재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인 셈인데 다수의 물건들을 적재해 목적지로 운반하는데 쓰이는데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물류 창고의 경우는 여러 대가 한 번에 움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은 필수적이다. 그동안 호텔이나 병원, 식당 등에서 움직였던 자율주행 로봇이 한 단계 진보한 결과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후지경제연구원에서도 전 세계 물류 및 배송 로봇 시장 규모를 2018년 약 6조 원에서 매년 8% 성장한 결과를 추정해 2025년 약 11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 가지 눈길이 가던 로봇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바리스타봇이었다.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이름 그대로 커피를 만들어주는 로봇인데 로봇 브루잉 마스터(Brewing Master)를 수여받기도 했다. 또한 아주 빠른 시간 안에 국수 요리를 완성해주는 셰프봇이 실제 매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러한 종류의 로봇은 매번 일정하고 신속하게 맛을 뽑아낸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라 하겠다. 그밖에도 비대면 방역을 실행하는 UV-C 로봇이나 박물관, 전시관 등에서 방문객들에게 정보를 주는 가이드봇도 존재하고 있다. 물류산업이라던가 기계화로 바뀐 공장을 넘어 서비스 산업 전반에도 점차 다양해지는 로봇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더구나 반복적인 사람의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고 있으니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일정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로봇 보험이 생겨나고 구독형 로봇이 탄생하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운 수순이 되어버렸다. 혹자는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는’ 로보칼립스라고도 하지만 결국 사람은 또 다른 환경에서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로봇 산업이란 결국 로봇과 사람의 공존이고 또 협력이다. 


LG CLOi 로봇.   출처 : lgnewsroom.com


맺는 말

이처럼 다양한 로봇들이 우리 일상생활 곳곳 그리고 산업 전반에 걸쳐 인류와 상생하고 있다. 서비스와 산업 로봇으로 인한 비즈니스 확대는 물론이고 위험하고 단순하며 반복되는 업무를 로봇이 진행하는 동안 사람은 그보다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로봇산업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가 아닐까. 국내 굵직한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인데 그만큼 로봇 시장 규모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더불어 로봇에 탑재되는 다양한 테크놀로지 역시 꾸준하게 연구하고 있으니 놀라울 정도의 결과물로 진화하고 있다. 로봇이란 가장 기본이 될법한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는 물론이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의 집합체라 하겠다. 멀지 않은 미래의 어느 날, 우리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로봇과 대화를 하고 친구가 되어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끝>



※ 이 글은 LG전자 소셜매거진에 실렸으며 아래 링크에 게재된 원문과 내용상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상이할 수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LG전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https://live.lge.co.kr/2210-robot-louis/

※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인간 사회 모든 곳에 날로 진화하는 로봇이 있다>(2021.06.28), biz.chosun.com

- <IFR presents World Robotics 2021 reports>,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ifr.org)

- <LG전자 '물류로봇 인재' 영입 박차...로봇 시장 개척[뒷북비즈]>(2022.07.26), sedaliy.com

- <様々な業界で導入が広がる業務・サービスロボットの世界市場を調査>, 후지경제연구원(fuji-keizai.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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