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x 슈퍼널의 AAM, S-A2 등장!
슈퍼널(Supernal)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를 위한 독립법인으로 미국 워싱턴 D.C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2020년 법인이 설립됐고 설립 후 전기 수직 이착륙 장치를 일컫는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의 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CES2024에서 공개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이동 수단은 바로 S-A2 모델이다. 2020년 당시 비전 콘셉트 S-A1을 선보인 바 있는데 4년 뒤 '버전 2'에 해당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셈이다.
S-A2에 탑재된 추진 방식은 틸트 로터(Tilt-Rotor)이다. 활주로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헬리콥터보다 빠른 비행체에 적합한 추진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헬리콥터의 추진 방식에서 변형된 것인데 회전 날개를 의미하는 로터(Rotor)가 상황에 따라 위아래 90도 각도로 작동한다. 이륙과 착륙을 시도할 때에는 양력을 얻어야 하는데 이때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게 되고 순항할 때에는 전방을 향해 전환되는 것이다. 수직 이착륙에는 8개의 로터 중에서도 전방 4개는 위로, 후방 4개는 아래로 기울어지는 구조인데 이는 슈퍼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이라고 한다. 헬리콥터 꼬리에 달린 테일로터도 필요 없고 헬리콥터보다 순항속도라던가 최대상승고도 모두 높아질 수 있다. 다만 로터 자체의 작동방식이 꽤 복잡할뿐더러 이착륙 시 로터 자체를 전환해야 하니 시간도 더 오래 걸리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리콥터가 가진 장단점을 차세대 모빌리티로 가져온 셈인데 실제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본격 항공 택시이자 (헬리콥터보다 월등하고 비행기보다 심플한) 항공 모빌리티로 거듭나게 되려면 충분한 테스트와 고도화도 필요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S-A2와 같은 모빌리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버티포트(Vertiport) 인프라도 구축이 필요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S-A2는 고도 약 400~500미터 상공에서 시속 약 200km/h 속도로 60km 정도의 거리를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물론 개발에 따른 결과물의 실제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S-A2가 목표로 삼은 비행거리를 굳이 따져보면 영종도부터 강동구까지 거리 정도 되겠다. 서울 시내 한복판이나 늘 차가 막히는 경부고속도로 기준으로 봤을 때 한남대교 진입로부터 만남의 광장 휴게소까지 약 20km 구간쯤은 충분히 넘을 수 있는 거리라는 셈이다. 기체의 크기는 전장 10미터이고 전폭은 15미터 수준이다. 조종사를 포함하여 5명 정도가 탑승할 수 있단다. 결국 승객이 4명까지라는 건데 이 때문에 택시라는 개념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기체 크기가 더 크려면 배터리 성능과 기체의 무게도 한층 더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물론 지금의 로터 추진 방식도 설계 복잡성을 최대한 줄인 데다가 기체 무게를 낮춘 결과라고 했다.
슈퍼널은 미국과 한국의 도시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운행이 시작되는 초기에는 분명히 엄청난 요금이 책정될 수 있다. 따라서 고객층 역시 어느 정도 제한이 될 수도 있겠다. 일단 사용자가 증가하게 되면 비용 역시 차츰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가성비가 좋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시간적인 요소나 편리함, 안정성까지 고루 갖추게 된다면 이러한 AAM 서비스의 대중화도 그리 멀지 않은 셈이다. 현대자동차그룹 x 슈퍼널이 선보인 S-A2의 상용화는 2028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몇 년 뒤 택시가 하늘을 날아다니게 된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부디 아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 슈퍼널, supernal.aero/aboutus
- <Supernal (Hyundai Motor Group) S-A2 (concept design)>(2024.1.9), evtol.news
- <Hyundai's 120 MPH S A2 Flying Electric Taxi Lands At CES>(2024.1.11), Vision Effect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