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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Sep 20. 2024

타나카타츠야 '미니어처 라이프' 전시회 관람

미타테 마인드에서 영감 받기

안녕하세요, 로운입니다.

오늘의 Record는 5월에 관람한 타나카타츠야의 미니어처 라이프 전시회에 대한 기록입니다.


디자인 에이전시, 특히 브랜딩을 진행하는 에이전시의 특성상 저희의 업무는 많은 창의력과 기획 능력을 요구합니다 브랜드가 탄생함에 따라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브랜드의 형태와 시각적 자산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창의성이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창의성을 타고난 사람은 조금 더 쉽게 그 능력을 키울 수 있을 뿐입니다 창의성이라는 재능을 업무에 적용하고, 그 능력을 활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디자인 업무에서 요구되는 창의성과 기획 능력은 비범한 재능이 아닙니다.

오히려 창의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알고 훈련을 통해 충분히 갖출 수 있는 업무 능력이라고 봅니다.


이번 전시회의 작가인 타나카타츠야는일본 고유의 미학적 개념인 '미타테 마인드(MITATE MIND)'를 통해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익숙한 사물을 새롭게 다시 바라보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타나카타츠야의 창의력 발휘 방식과 그 표현 방법을 알아보고 영감을 얻고자 이번 전시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색으로부터 생각하다

사물의 외형으로 접근하는 방법 중 모양 외에 색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다’라는 것은 진한 남색의 바다, 푸른 에메랄드빛의 바다, 붉은색으로 물든 해질녘의 바다도 있지만 색의 이미지를 단순화하면 푸른색의 바다가 떠오릅니다. 이를 통해 색의 이미지를 단순화하고 이를 통해 파란색과 연관되는 청바지, 민트 맛 아이스크림 등 연상되는 모티브를 찾는다고 합니다.


파란색 = 바다, 청바지로 색의 이미지를 단순화하고, 청바지의 커팅으로 파도를 표현한 작품
노란색 = 추수 시기의 밀밭, 스웨터로 색의 이미지를 단순화하고, 스웨터의 짜임으로 밭을 표현한 작품


스케일을 바꾸다

작가는 같은 모티브(오브젝트)를 크기의 기준을 바꿔 다양한 사물로 비유한다고 합니다.

즉 크기의 상대성을 사용해서 같은 오브젝트를 다양한 물체로 비유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같은 오브젝트이지만 스케일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오브젝트들


움직임과 변화로부터 생각하다

타나카타츠야의 세 번째 미타테 마인드는 움직임과 변화로부터 생각하다입니다.

메트로놈의 진자운동을 좌우로 왕복하는 움직이는 이미지로 단순화하고, 이를 통해 비슷한 움직임을 가진 사물을 표현합니다.


좌우 움직임 = 메트로놈의 진자운동, 로데오를 표현한 움직임에 대한 미타테 작품



살아있는 것으로 바꾸다

네 번째는 의인화를 통한 미타테입니다.

인간 이외의 것을 사람으로 보고 인간의 성질과 특징을 부여하는 것으로 스시가 사람이라면 초밥은 몸, 위에 얹어진 회는 옷으로 표현해 보는 것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초밥 = 사람, 사시미=옷으로 비유하여 초밥이 옷을 사는 모습을 표현


그 뒤 ‘세계 공통의 것으로부터 생각하다’라는 주제가 있었지만, 위 부분은 생략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타나카타츠야가 영감을 정리하고, 관리하고, 작품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팀원들과 공유하고 우리의 업무에도 적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번외



재미있는 상상을 한문장으로 표현하던 작품의 제목들

침대 위 이불을 등반하는 미니어처 작품의 제목 : 에’베드’레스트

타나카타츠야의 작품들은 언어유희적인 제목이 많았는데, 단순히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짧은 제목 한줄을 통해 비유를 설명하는 방법은 작품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외 재밌었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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