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 출근길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 싶은 날

by Lounge And

안개 속 출근길


창문을 열자 흰빛이 가득 들어왔다.
비도 아니고, 눈도 아닌데 세상이 흐릿했다.
안개가 도시 전체를 덮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길,
익숙한 건물도 희미하게 윤곽만 남아 있었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조심스러웠고, 차들의 헤드라이트는 유난히 또렷했다.
마치 일상이 아닌 다른 세계로 출근하는 기분이었다.


안개 속에서 걷다 보니 마음도 묘하게 고요해졌다.
평소엔 빨리 가야 한다는 조급함에 휩싸였는데,
앞이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한 발 한 발에 집중하게 되었다.
멀리 보이지 않으니 가까운 것부터 보라는 듯,
오늘 하루도 그렇게 살아가라는 듯.


회사에 도착했을 땐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었다.
건물들이 다시 뚜렷한 모양을 드러내자
나 역시 마음속의 흐릿함이 정리되는 것 같았다.


안개 속 출근길은 잠시 세상이 멈춘 듯한 시간이었다.
그 속에서 나는 오늘의 하루를 차분히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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