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ry Cask
나는 단맛을 좋아한다.
커피는 라떼로, 와인은 스위트로,
디저트 메뉴판에서는 망설임 없이 초콜릿 케이크를 고른다.
그래서 술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처음 위스키를 마셨을 땐 솔직히 ‘왜 이렇게 쓰지?’ 싶었다.
목이 타들어 가고, 혀끝이 얼얼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바에서 Sherry Cask 숙성 위스키를 권유받았다.
“이건 좀 다를 거예요. 달콤한 향이 나요.”
그 말 한마디에 호기심이 일었다.
첫 모금을 마셨을 때 느껴진 건,
진한 초콜릿과 말린 과일 같은 향이었다.
위스키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쓴맛 대신 은근한 단맛이 남았고,
그 순간 알았다.
아, 이게 나 같은 ‘초딩입맛’을 위한 위스키구나.
그날 이후 Sherry Cask는 내 취향의 기준이 되었다.
사람들은 피트 향, 스모키, 토피 노트를 이야기하지만
나는 여전히 달달한 여운이 좋은 사람이다.
술 한 잔에도 마음의 위로가 스며드는 건,
아마 그 달콤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위스키를 마시며 문득 생각한다.
입맛이란 나이를 먹는다고 바뀌는 게 아니구나.
어릴 적 단맛을 좋아하던 나는
지금도 여전히 달콤함에 마음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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