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dream

방탄소년단 팬 엄마의 성장기

by 김하늬

사실 나는 BTS팬이다. 그들이 처음 데뷔했을 때 귀엽다는 생각을 했고 관심을 가지다 보니 가사가 흡사 HOT적 느낌이 나서 좋았다. 그 당시 나는 둘째 육아에 몸서리를 치고 있었고 BTS의 노래가 나의 희망이었다.

얌뫄!! 네 꿈은 뭐니

이 가사를 듣는데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여서 내 꿈을 다시 찾고 싶은 시기였다. 둘째 육아는 나로서 살 수 있는 시간이 단 1분도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나로서 살고 싶은 사람이었다.

결혼 전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우고 다시 공부를 하겠다는 약속으로 출산을 했다. 하지만 육아의 끝은 보이지 않았고 내 꿈을 펼치면서 사는 것은 더더욱 버거워지고 있었다. 순간순간 올라오는 육아 우울증은 그렇게 밝았던 내가 웃음을 잃게 되었고 세상을 보는 눈 또한 부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이렇게 살면 죽겠다 싶었다. 뭐라도 날 위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질 것 같은 느낌에 놓았던 공부를 조금씩 시작했다. 그리고 책을 읽었다. 모유수유를 하면서 폰 보는 대신 책을 읽었고 아이가 잠들면 다시 책을 꺼내 들었다. 그 모든 행동들은 살기 위함이었다.


결혼,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많은 것을 얻고 잃었다. 세상에 둘도 없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내 곁에 온 축복과 온전히 김하늬로 살아가는 내 삶을 바꿨었다. 약 5년 동안 아이를 두고 어디 한번 멀리 떠나 본 적이 없었다. 그 누구보다 자기애가 강했던 내가 모성애 넘치는 삶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누군가를 돕고 성장시키는 일을 좋아했던 나로서 아이들을 돕고 성장시키는 일이 한편으로 삶의 활력이 되었다. 하지만 부모교육을 전공했던 나는 이 아이들을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언젠간 건강하게 독립시켜야 한다는 것도 미리 알고 있었다. 못 걷던 아이가 걷게 되고, 말을 못 하던 아이가 말을 하게 되고, 똥오줌을 못 가리던 아이가 똥오줌을 가리게 되는 모든 순간을 겪어오면서 서서히 나에게 독립하는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서운한 마음이 한 번에 올라왔다.

그때 깨달았다. 나도 아이들에게 건강하게 독립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 밖에 모르던 내가 5년을 두 아이 육아에 올인을 했었다. 그리고 이제 내 삶을 다시 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 컸을 때 "너희들 때문에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못했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너희들 덕분에 엄마가 성장했어!


이 말을 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결심을 했다. 이제 어느 정도 욕심을 내도 된다고 스스로 결심을 했다. 아이들 때문에 공부를 미루고, 아이들 때문에 내 성장을 미루지 않고 아이들 덕분에 공부를 하고, 아이들 덕분에 내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