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거리가 주는 안도감

너를 보내며

by 알로카시아

오늘도 그는 여전히 내 마음속에 와서 살고 밥은 먹었는지, 일로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지,

내 마음 한 켠은 여전히 그를 돌보고 있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스쳤다. 어쩌면 그는 지금의 이 고요한 거리를 편안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 없이 더 가벼운 숨을 쉬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없는 삶이 오히려 그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는 건 아닐까.


언젠가부터 우리가 함께였던 시간들이 때로는 그에게 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떠나고 싶었을지도.

나는 여전히 그를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는 이미 나를 기억 너머로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