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장 나답게 살게 해 주었던 너

너라는 빛이 내 안을 비췄을 때

by 알로카시아

너의 성품이 원래 그래서 누구에게나 그렇게 다정했는지,

너의 말 한마디, 니가 웃을 때 지어지는 눈가에 주름 세 개, 긴 손가락, 가끔은 그 뚱한 표정까지.

마치 오래 기다렸던 계절처럼,

마침내 나에게 온 봄처럼.

너를 사랑하게 되었어.


너를 향해 웃던 내 얼굴이

세상 누구보다 환했다는 걸

그저 너와 있으면

내가 ‘나’인 게 참 좋았고,

그게 사랑인 줄,

너무 늦은 나이에 알아버렸고,

늘 너보다 한참 늦게 그 사랑을 알곤 뒤늦게 힘들었지.


이제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너에게서 멀어지는 것 밖엔.


새삼 참는 건 참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