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상에서 이렇게 빈둥거리는 것이 좋은데 어쩌란 말인가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by 엘앤에프


네가 바른 원리들을 따라 행하는 데

늘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렇게 하는 데 염증을 느끼거나

의기소침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된다.


실패했을 때에는 계속 반복해서 시도하고,

네가 인간으로서 바르게 살아가려고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네가 무수히 실패하는데도

끝까지 추구하고 있는 그 길을 사랑하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오늘은 저자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는 하루였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의 황제이자 한명의 인간으로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삶을 살았을까?


그의 입장이 되어,

그의 글을 찬찬히 읽어나아갔다.




나는 그 일을 위해 태어났고,

그 일을 위해 세상에 왔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불평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인가.

나는 침상에서 이불을 덮어쓰고서

따뜻한 온기를 즐기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지 않느냐.

하지만 침상에서 이렇게 빈둥거리는 것이 좋은데

어쩌란 말인가.”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분명 고단한 하루를 전날 보냈으리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조금이라도 이불 속의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다.


오늘의 할일들이 떠오른다.

마땅히 해야하는 일이고,

오늘 하루의 나의 일을 해야한다.


하지만, 조금만 조금만 더

이불 속에서 머무르고 싶다.

빈둥거리고 싶다...간절하게...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지혜롭고 현명한 그도

매일매일의 인간적인 고뇌가 있었겠구나 라는

상상으로. 공감으로.

(내적 친밀감이 더 쌓이는 느낌이랄까..)


그 또한 매일매일 실패의 순간들이 있었으리라.

좌절하고, 후회의 감정도 떠올렸으리라.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고

실패하더라도 한 인간으로서

바르게 살기 위해 온힘을 다해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했으리라.


바른 길을 추구하는 여정을 사랑했으리라.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사랑했으리라.


먼 옛날 그가 스스로에게 남긴

자기자신을 위한 명상록은

오늘날의 나에게 큰 용기과 위안을 준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다짐을 만든다.


나 또한 바른 길을 추구하고,

나와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삶을 살리라.

무수한 실패와 고난의 순간을

언제나 삶이 주는 기회로 여기고 바꾸리라.


다른 어떤이들 보다 나 스스로를

사랑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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