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되, 집착하지는 않는다

<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법상

by 엘앤에프


그래서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내가 반드시 가져야 된다는 건 없어요.

그게 중도예요.

취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어요.


그럼 어떻게 될까요?

이 중도를 실천하게 되면

저절로 있는 그대로를 허용하게 돼요.

삶을 그냥 내버려둬요.


내가 삶을 통제할 수 있다, 바꿀 수 있다,

내 뜻대로 부자가 될 수 있다,

이런 허망한 망상을 믿지 않아요.


동시에 그게 불가능하다고 믿지도 않으니까

뭐든지 최선을 다해요.

돈도 벌고, 성실히 일하고, 노력해요.


그러나 그 결과가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아요.


<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법상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사찰에 다녀왔다.


지난 한주간

지켜보는 나를 잠시 잊을 정도로

몸을 혹사 시켰기에,

자연을 만나고 싶었다.


오랜만에 찾은 사찰은

일부 공사중이었지만,

산자락에 있어서인지

겨울의 풍경을 담고 있었고,

동시에 푸릇푸릇한

새싹의 봄기운도 나타나고 있었다.


겨울과 봄의 공존이 느껴지는 자연.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사찰.

그리고 무엇이든 이해할 수 있다는

넉넉한 품을 가진 불상.





한참을 불상을.

그리고 아름다운 목탑을 바라봤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은

아침에 읽었던

책의 구절을 떠올리게 했다.


중도.

있는 그대로의 삶.

꿈을 꾸고,

최선을 다해되,

결과는 내맡기는 삶.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좋은 씨앗을 뿌리며,

운의 확률을 높이는 일.


설령 운의 확률을 높인다 하더라도,

결과는 어찌 할 수 없는 일.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되,

어떠한 결과도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


자연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자,

내가 얼마나 많은 도움으로

지금 여기에 있게 되었는지 감사하게 되었다.


좋았던 결과들은

말 그대로 운의 영역.


바라고, 꿈꾸고,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내 것이 아닌 삶.




신기하게도

사찰을 방문한 후,

절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후에,

전화로 기다렸던 좋은 소식을 들었다.


오늘은 행운으로

우주가 나를 도왔던 하루였던 것 같다.


책의 한 문장도.

사찰에서의 몸과 마음의 시원함도.

좋은 소식도.


모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열심히 갈고닦는 수행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저절로 중도인 거예요.

저절로 중도니까 어떻게 돼요?

삶을 있는 그대로 허용하게 돼요.

저절로 삶을 받아들이게 돼요.


<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법상


#법상스님 #중도 #있는 그대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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