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만든 배달 애플리케이션,
100억 매출의 신화!'
자극적인 제목에,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빡빡머리 형제 사진. 3년 전, 우연히 보게 된 하나의 기사 덕분에 난 '배달의민족'을 알게 되었다. 일주일에 3번은 배달을 시켜먹는 나에게 배민은 한번 발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개미지옥과 같은 앱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배민에서 하고 있는 이벤트는 하나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민의 이벤트는 정말 쉬웠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배달의민족으로 5 행시를 짓거나, 포스터로 만들었으면 하는 나만의 문구를 응모하거나. 난 그저 이불 위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댓글만 달면 된다.
나는 언젠가부터 배민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했다. 내가 직원이라도 된 것처럼 개인 블로그에 배민 이벤트를 매일같이 올리며 여러 사람들에게 배달의민족을 홍보하기 시작했고 배민에서 만들고 있던 브랜드 제품을 사기 위해 대전에서 홍대 제너럴닥터까지 가기도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약간 배달의민족에 미쳐있었던 것 같다. 학생 때 아이돌을 좋아하는 그 마음처럼 말이다. 그렇게 배달의민족 팬질을 1년 정도 하다 보니 배달의민족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 구성원 모두에게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페이스북 친구였던 배달의민족 마케팅실 이사님께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 메시지 한 통이 나의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을 줄은 그땐 전혀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