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음식 8주 차 (2/19 월 ~ 2/25 일)
바쁘게 지내지만 매주 야무지게 먹는 나.
'주간 음식'을 하면서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문장 사냥꾼'. 이번 주 문장 사냥꾼에게 픽 된 곳들은 어디일까~(나에게 하는 말)
2월 19일 월요일 @이동진 집
개그 코드 참 잘 맞아서 모이기만하면 웃느라 정신없는 배민패치. 새로 이사한 이동진 집에서 집들이를 하기 위해 모두가 모였다. 어엿한 직장이 된 진스크까지 와서 오랜만에 완전체 모임이었다. 이날 우리의 화두는 '토토가 3 H.O.T.'편 이야기였는데 그때 초등학생이었음에도 모두가 그때를 그리워했다. 지오디나 젝키와 달리 H.O.T. 는 정말 다시는 못 볼 것 같은 마음에 더 간절했던 우리였다. 에쵸티 단독 콘서트가 열리면 꼭 가자 얘들아!
2월 20일 화요일 점심 @청화 초밥
혜진 님이랑 처음으로 둘이 밥 먹은 날. 우리가 모이기만 하면 빠지지 않는 주제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연애와 글쓰기. '어른의 일'이라는 책까지 낸 혜진 님은 이번엔 소설을 쓰실 거라고 한다. 글을 정말 잘 쓴다고 생각하는 혜진 님 역시, 글쓰기가 어렵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글쓰기는 쓸수록 더 잘 쓰고 싶고 그럴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글쓰기가 참 재미있다. 질릴 때까지 글을 써보고 싶다.
2월 20일 화요일 저녁 @60계 치킨
배달의민족은 3월부터 각 종 캠페인이 시작된다. 현재 배민신춘문예, 배짱이 3기, TVCF 등등. 긴 겨울 방학을 끝내고 개강한 느낌이랄까. 마케터마다 정신 부여잡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일하고 있지만 그래도 실수는 어디에나 일어나고 놓치고 있는 구멍들이 보인다. 그 구멍들을 발견할 때면 속상하기도 하고 나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며 '왜 나만큼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신경 써주지 않는 것 같지?'라는 속상한 마음까지 든다. 하지만 잊지 말자. 그런 생각이 든다면 아직 내가 그들에게 이 중요한 일들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해주지 못했다는 것을.
2월 21일 수요일 @청화 초밥
모모쨩의 생일날, 낙정 님과 세 명이서 오붓하게 점심을 먹었다. 호호. (일명 태-라인이라며.)
요즘 고민이 뭐냐는 질문에 나는, 내가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슬프다고 말했다. 내 주변엔 멋진 어른들이 정말 많은데 왜 나는 그렇지 못할까.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은 엄. 청. 어려운 일이다. 엄~청.
2월 22일 목요일 저녁 @달빛 오징어 광어
일하다가 또 사고가 났다. 이번 주 우리 팀 멘탈은 다 너덜너덜했다. 서로 하는 일에 대해서 충분히 크로스 체크하며 함께 일해야 하는데 각자가 일이 너무 많아서 봐주지 못했다. 우리 모두 자책+서러움 폭발!!!! 하지만 반성하고 또 나아가자, 그래야 더 나은 결과에 다다를 수 있다.
2월 23일 금요일 점심 @본가
오전 11시 30분. 따로 점심 약속이 없는 날엔 멤버들이 즉흥적으로 먹으러 가는 곳에 따라붙는다. 어쩌다 보니 세영, 태경, 은지, 수지 모두 모여서 본가를 갔고 어쩌다 보니 팀점이 되었다. 1년 반 만에 복직한 태경 님이 세영찡 먹는 걸 보더니 말했다.
2월 23일 금요일 저녁 @미즈라
감동적인 두 분을 만났다. 성수동 미즈라에 이 멤버라니! 이날 실장님은 나에게 '문장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고 문장 사냥꾼은 감동적인 대화 속에 오간 말들을 받아 적기에 바빴다. '주도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 누군가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 내가 어떻게 동기부여를 받는가'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님의 말씀처럼 일이라는 것은 마음을 수양하는 일인 것 같다.
2월 24일 토요일 @프라임 마리스 뷔페
기모수와 대훈 오빠를 만나러 인천에 갔다. 호수 부부 덕분에 생전 가지 않았던 인천을 정말 자주 가게 된다. 우리 셋은 예전에도 만나기만 하면 무한리필 또는 뷔페를 갔다. 이들과는 한 번도 조용한 카페라던지 소위 사람들이 핫플레이스라고 부르는 곳들을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서 밥집도 결정되는 것 같다. 이 부부와 다음에 갈 뷔페는 어디일까?
2월 25일 일요일 @우리 집
언니에게 라면 뿌셔 먹고 싶다고 연락을 했더니 언니가 '스낵면'과 '안성 탕면'을 사 왔다. 끓여먹는 라면일 때는 찾지 않는 라면들인데 뿌셔먹고 싶을 때는 딱인 스낵면과 안성 탕면. 언니의 센스에 감탄해서 카톡을 보냈다.
하지만 끓여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