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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Mar 01. 2019

[모비브] 1주차. 스타일쉐어의 발견

요즘 마케팅 일을 하면 할수록 이론적으로도 머릿 속에 체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마케팅 서적도 찾아보고 영상도 보고 강연도 많이 보러 다닌다. 공부하면 할수록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러던 중에 작년에 알게 되었던 홍성태 교수님의 브랜딩 교육이 있었다. 

'모비브(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사관학교' 

작년에는 이 과정에 대해서 늦게 알기도 했고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했었는데 새해에는 아예 시간을 비우고 공부에 매진하고자(?) 대기하고 있다가 바로 신청했다. 


앞으로 12주 동안 정말 성실하게 참여하고 많이 배워갈 것이다. 


쿄쿄쿄 1주차 인증사진(매주 찍을 거야...) with @527b



1주 차에는 모인 사람들의 자기소개와 스타일쉐어의 윤자영 대표님의 특강이 있었다. 

거제도에서 왕복 8시간이 걸려서 오시는 분, 인천에서 족발 브랜드를 운영하시는 분, 춘천에서 오시는 분, 학생 등등 다양한 분들과 함께 배우게 되었다. 


나는 이 과정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나누고 얻어갈 수 있을 것인가.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님의 강연은 어쩌다 보니 최근에 회사에서 한 번, 모비브 수업에서 한 번 이렇게 두 번 연속 듣게 되었다. 처음 대표님의 강연을 들었을 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두 번째 들었을 때는 내가 첫 번째 수업에서 놓쳤던 빈틈을 메울 수 있어서 좋았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커머스 #스타일쉐어

스타일쉐어 = 커뮤니티 커머스


1. 스타일쉐어의 시작

학교 다닐 때 윤자영 대표님은 하루 종일 쇼핑몰을 보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옷을 입고 지나가면 어떤 쇼핑몰에서 샀는지 알 정도로 쇼핑몰을 정말 많이 봤던 학생.


처음 스타일쉐어는,

에디터 중심의 콘텐츠 vs 유저와 가까운 콘텐츠(스타일쉐어는 이 방향을 선택)


2011~2015 (처음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넣고 싶기도 했지만) 처음엔 사람들을 모으는데만 집중했다.  

▶그 후 잡지사들의 광고 요청 ▶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커머스 도입



2. 스쉐의 발견

ㅈㅂㅈㅇ?

정보좀요 : 신조어의 시작, 스타일쉐어로부터

스쉐의 발견) 들여다보니 사람들의 질문이 참 많더라.

ex) 제가 허리 긴 데 점프수트 이거 잘 어울릴까요?/이 중 어떤 옷이 저한테 잘 어울릴까요?


그래서 만든 Q&A 기능

스쉐의 발견) 물음표로 끝내는 디스크립션이 참여를 많이 이끈다.


처음엔 스타일쉐어를 '패션 SNS 앱'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런데 사람들이 패션만 올릴 줄 알았는데 문구도 올리고, 뷰티도 올리고, 그러다가 본인들의 방 사진도 올렸다. 점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로의 확장.



어느 날 보그 저널리스트로 엄청 유명한 수지멘키스의 스타일쉐어 방문

"스타일쉐어는 패션계의 판도를 바꾼 서비스다. 패션 사업을 game changing 한 서비스"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스타일쉐어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1. 또래가 관심 있어하는 다양한 스타일을 공유 &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

2. (공유만의 목적이 아닌) 개인의 직간접적인 이득

3. 그들만의 유대감

=> 스타일쉐어의 미션



#뷰티피드 #데일리룩 #플리마켓

① #뷰티피드 탄생 배경 : 처음엔 패션 콘텐츠만 올라오기를 바랐는데 뷰티 콘텐츠가 계속 올라오더라. 그래서 아예 따로 만들었더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② #데일리룩 탄생 배경 : 뷰티 피드처럼 만들어달라는 요청 쇄도.



*참고 : 데일리룩 피드를 만들게 된 배경과 개발 방향 (스타일쉐어 개발자의 글) 

딥러닝 기반의 분류 개발, 데일리룩만의 포즈 패턴이 있더라.


③ #플리마켓 배경 :  스타일쉐어 안에서 개인이 판매하는 게시물도 증가 (발견), 이 게시물도 따로 피드를 분류해서 만들었더니 게시물 수가 10배 증가


스쉐의 발견) 서비스에서 특정 서비스를 분류해서 보여주면 참여가 늘어난다.



*스타일쉐어 마켓 페스트 :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오게 만든다.

: 부스를 꾸밀 때 10대들은 광고 느낌 나는 것을 너무 싫어하니까 부스기획 자체도 광고 느낌이 안 나게 스쉐 기획자가 적극적으로 참여



3. 스타일쉐어 커머스 기능

3년 전부터 커머스 기능 도입 : 후기가 보이는 콘텐츠를 보이게끔 

shopper가 결국 user가 되고 user가 shopper가 되는. 


① 1020에게 특화된 결제 1탄 : 최초의 atm 기능

: 10대들은 무통장 입금할 때 (예를 들어 15900원 같이) 동전 단위 입금이 안될 테니 아래와 같은 기능을 만들었다. atm 기능 도입 이후 결제가 늘었다. 


② 1020에게 특화된 결제 2탄 : 편의점 현금 결제 기능

ATM 조차 찾기 어려운 10대에게 근처 편의점에서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든 편의점 현금 결제 기능.

 



③ 챗봇 (패션을 부탁해와 공동 개발)

: 실제 Q&A 말고도 본인들의 고민상담을 해오기도. 그래서 친근하게 답변할 수 있게 만들었다.

: 챗봇의 이름을 만드는 것도 유저들에게 투표



4. 유저와의 콜라보레이션 (유저들과 상품개발)

① 유저들을 모델로 한 브랜드 화보

: 10대들의 흔한 여고생들, 본인의 SNS 2차 업로드를 하기도.


② 유저들이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하지만

                    브랜드 창업을 하기도 한다.

: 스타일쉐어가 유저들의 창업 활동(인큐베이팅)을 도와주기도 한다. 도와주고 다시 스쉐에 입점시킴.


③ 스쉐스럽 (스타일쉐어 x 브랜드 x 유저), 3자 콜라보

: 아이템 by 아이템 개발

: 아이템 개발 후 마켓 페스트에 판매하기도.


④ (꼭 스쉐 유저가 아니더라도) 유저들이 사랑하는 유튜버 x 스쉐 입점 브랜드

ex) kwaktori 유튜버

https://www.youtube.com/watch?v=2VgunKJkFTo 


⑤ 팬덤 문화 기반의 상품기획

ex) 아이콘, 위너, 유병재...

: 스쉐 유저들에게 상품기획 참여를 시킨다.

: BTS 랑 할 때는 BTS 팬클럽과 위너랑 할 때는 위너 팬클럽과 함께 진행.



⑥ 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해

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해를 시작 => 유저들의 사진 올리는 것을 관찰했더니 자주 가는 공간들이 있더라. ex) 딩가케이크 문 앞


그래서 딩가케이크와 콜라보레이션. 제품 기획 및 판매 예정 (2019.03)


⑦ 유저들의 TALK 상품 개발 (유저들의 대화에서 발견 => 제품 기획)

#ㅈㅂㅈㅇ 정보좀요

#ㄷㅇㄱㅇ 담아가요

#업로더는아니지만

: 유저들이 하는 대화, 댓글에서 많이 쓰는 말로 제품 제작/단 10대는 영어를 좋아하니까 영어 레터링으로 제작.




스타일쉐어는 SNS?  vs  Commerce?

이런 정의가 필요할까. 새로운 세대가 쇼핑을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 정의를 내리는 것은 이미 옛날 방식일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을 'OOO다.'라고 정의를 내려봤자 사람들은 마켓으로 쓰고 홍보 채널로 쓰고 사진첩으로도 쓰지 않나. 그래서 기업에서 서비스 정의를 내리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스타일쉐어는 새로운 세대가 쇼핑하는 방식

20cm는 20~30대가 쇼핑하는 방식


Q&A

Q) 10대와 20~30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10대는 제품 구매력이 없지 않나요?

A) 10대는 또래가 입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10대들에게는

1) 랭킹 2) 지금 인기 있는 것

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또래와 함께 즐기는 것이 강하다.

하지만 20~30대는 남과 다르고 싶어 한다. 취향을 갖게 되는 세대. 그 방향으로 콘텐츠 제작한다. (29cm)


그리고 Z세대는 트렌드와 바이럴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제품 구매력으로만 판단하면 안 되는 세대인 것 같다. 결국 잠재 고객이기 때문에.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스타일쉐어는 발견을 잘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했다. 발견하고 시도해보는 것이 말로는 쉬워 보여도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산업과는 다른 산업의, 바라보고 있는 지점이 어쩌면 다를 수 있는 곳에서 꾸준히 그들은 몇 년에 걸쳐 관찰하고 만들어내어 성실히 정진하고 있었다. 


강연 내내 스타일쉐어는 어떠한 발견을 했고 어떻게 적용시켰는가를 중점적으로 보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대상에게 잘하기 위해, 잘 보이기 위해 계속 그를 관찰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의 본성처럼 우리 서비스의 유저들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관찰하고 '발견'해야 한다. 성실하게 관심을 갖고 관찰하는 사람들에게만 '발견'이라는 선물이 내려지는 것 같다. 


브랜드가 발견하게된 인사이트들을 브랜드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

그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기도 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하고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마케터의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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