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매년 등장하지만, 기대일 뿐... 하지만!
산타랠리 매년 등장하지만, 기대일 뿐... 하지만!
매년 12월이 되면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는 기대를 그리고 증권가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를 가집니다. 그리고 뉴스에는 #산타랠리 를 마치 해시태그 마냥 기사마다 달아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산타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주식시장에 오래 있다보면 산타랠리는 그저 희망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어른들이 가득한 주식시장에서 산타랠리가 꼭 12월에만 찾아올 필요는 없지않을까요?
ㅇ 미안하지만 산타는 없다...
매년 12월이 되면 북미 대공방위 사령부(NORAD)는 NORAD 산타 트래커라는 홈페이지를 가동합니다. 현재 산타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페이지로 아이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산타할아버지 관련 재미있는 영상들과 게임들이 있습니다.
[NORAD 산타 트래커에 있는 산타할아버지 영상 캡쳐, 참조 : NORAD SANTA Tracker]
만약 제가 어린 시절이라면, 이 홈페이지와 영상을 보면서 산타할아버지 선물이 언제 올지 손꼽아 기다리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루돌프 썰매를 타고 선물을 나누어주는 산타는 없지요. 그저 아이있는 집에서 부모님들이 아이 몰래 선물을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침에 "너 산타 할아버지 왔었는데 몰랐구나? 엄마 아빠는 인사도 했는데..."라며 아이들의 애를 타게 약올립니다.
이런 것 처럼 산타랠리는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식투자자들이 매년 12월이 되면 산타랠리를 기대하지만, 실제 오지도 않고 그냥 주식투자자의 애간장만 녹이고 지나가는 알맹이 없는 이벤트처럼 말입니다.
ㅇ 1990년 이후 12월 : 산타랠리는 없었는데...
1990년 이후 2017년까지 28년간 종합주가지수 기준 월별 평균 등락률을 조사하여 아래와 같이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990년에서 2017년 월별 평균 등락률]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12월의 평균 등락률은 0.8%로 나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산타랠리 수준의 12월 상승률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도 1998년에 24.5%상승이 있었기에 평균치가 높아졌을 뿐이지요.
그래도 2월, 5월, 6월, 8월, 9월에 하락하였던 것에 비한다면 12월 0.8%상승은 좋은 성과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하더라도 산타랠리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이 있지요?
그리고 1990년부터 2017년까지 28년간 12월에 상승한 횟수는 14번이었습니다. 12월에 상승 또는 하락한 비율은 반반이었습니다. 특별한 의미를 두기 어려운 반반의 비율이었습니다.
산타랠리를 기대하기에는 이리봐도 저리봐도 너무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2010년대 들어 한국증시에서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강화 이슈가 있는 홀수년도 연말에는 스몰캡을 중심으로 약세흐름이 발생하였다보니 산타랠리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경우가 많았습니다.
ㅇ 산타 : "12월만 겨울이 아니지 않니?"
가끔 크리스마스에 아이에게 줄 산타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부모님들은 이렇게 변명하곤 합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전 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다보니 오늘 못 오셨나봐...." 그리고 새해 선물로 산타 선물을 대신하지요.
그러고보면, 산타할아버지가 12월 24~25일 밤에만 선물을 돌리기에는 너무도 힘드실 겁니다. 1월로 넘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짜피 눈썰매가 움직일 수 있는 겨울이면 되니 말입니다.
그래서 위의 표를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1월의 평균 등락률이 2.4%로 가장 높은 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위 1월 효과로 불리우는 새해에대한 기대가 1월 증시에 반영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어쩌면, 12월에 산타 랠리 기대를 아예 접고 있는데 산타가 주식시장에 1월 혹한의 날씨에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혹은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 때든 겨울에 갑자기 찾아온다면 기대 이상으로 반갑겠지요?
2018년 12월 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