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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Jan 21. 2019

경기선행지수(OECD)가 돌아서면 증시도 돌아설까?


주말사이 흥미로운 뉴스를 하나 보았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의 리포트를 참조로 나온  "OECD 선행지수 3월 반등... ~~~"으로 제목이 시작되는 이 기사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원 자료인 하이투자증권의 "OECD 선행지수의  저점은 3월이다" 리포트를 살펴보니, 경기 확산지수와 과거 경기 선행지수의 하락기간 선례 및 근래 글로벌 이슈를 감안하였을 때, 올해 3월에는  OECD 경기 선행지수가 바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리포트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OECD경기선행지수의 상승전환... 만일 가시적인 흐름이  나타난다면 지금과는 다른 시장 분위기가 나타날 개연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ㅇ OECD + 6NME 경기 선행지수 기준, 올 3월에 상승전환  가능성


리포트에서는 OECD 국가들에 더하여 6NME(6 Non Member Economy,  브릭스 포함 6개국)을 포함한 OECD 선행지수를 기준으로 리포트가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OECD경기 선행지수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이머징 국가 성격이 남아있는 한국의 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OECD의 한국 경기 선행지수와 연관성이 높습니다. 


리포트에서는 3월 경 OECD+6NME 경기선행지수의 저점 형성 가능성의 근거로 미중  무역분쟁 타결 가능성, 중국의 경기부양책, 경기확산지수의 전환 및 하락기간 평균 18개월이라는 근거를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선행지수  상승전환시의 업종별 상승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보다도, 과연 정말 3월에 OECD경기선행지수(한국)가 상승전환한다면  증시 전반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ㅇ 경기 선행지수 : 장기 트렌드 전략으로 사용하였을 때 높은  승률


작년 2018년 9월 4일자 필자의 글 "경기선행지수(CLI)로 주가지수 매매  시스템을 만들어보다?"를 통해 OECD경기선행지수로 매매 시그널을 만들어보았을 때 초장기적으로 높은 승률과 지수대비 높은 성과를 만들게 됨을  설명드린바 있습니다. 매매 시그널의 개념은 간단합니다. 국가별 OECD CLI가 상승전환하면 매수, CLI가 하락전환하면 매도하는  것이지요. (참고 : 실제 데이타 일자와 발표 일자간에는 2달정도 괴리가 있습니다.) 

[OECD 한국CLI기준으로 발표시점(실제데이타와 2개월 후)에 매매하였을 때의 시뮬레이션  결과] 


당시 글에서는 OECD한국CLI 데이타와 주가지수의 시차를 같게한 시뮬레이션과 실제데이타보다 3개월  후행하여 넉넉히 시차를 두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치를 글로 적었고 오늘 증시토크에 사용된 위의 자료는 데이타의 일자와 발표시점을 맞추기 위하여 데이타 일자를 2개월 후행하여 현실적으로  매매를 하였다 가정한 결과치입니다. 


1990년부터 2018년 까지 총 15번의 매매가 있었고 마지막 매매는 2017년 6월 말에 매도  시그널이 마지막으로 현재는 포지션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 15번의 매매 중 13번의 매매가 수익률을 만들었는데 승률 86%수준의 제법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매매 횟수가 적기에 다른 국가들의 케이스는 어떤지 이후에 추가로 분석하여보았습니다. 


[OECD 선행지수 활용 매매 국가별 성과]  


연복리 수익률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승률입니다. 일본의 경우 84년부터 최근까지 63%의 승률,  독일은 88년부터 최근까지 77%의 승률, 미국은 55년부터 최근까지 86%의 승률이라는 제법 높은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OECD 경기선행지표를 활용한 매매 전략은 매매 주기가 2년 정도이다보니 매매 횟수가 적긴 합니다만  높은 승률을 보였다는 점은 경기 선행지수가 돌아선 후에 시장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하여주고 있습니다.  



ㅇ 정말 3월에 경기 선행지수가 돌아선다면... 


[OECD 경기선행지수는 아직 하락국면, 청색선 한국/ 적색선 OECD전체]

[데이타 참조 : OECD DATA] 


최근 11월 데이타가 올라온 OECD DATA 상에서는 아직까지 경기선행지수(CLI)는 OECD전체든 한국자료든 하락추세에 있습니다. 상황만으로보면 바닥을 언급하는데에는 용기가 필요해 보일 정도입니다. 하기사 작년  늦가을 11월을 생각하면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흉흉하기도 하였지요.


그나마 한국의 OECD CLI는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락추세 속도가 늦추어지면서 정말  3월에 OECD+6NME기준 바닥을 잡는다면 아마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먼저 돌아서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경기선행지수가 돌아선다면 앞서 언급드린 매매시그널에서는 "매수"시그널이 켜진 것처럼, 경기지표를  활용한 매매전략들에게서도 동반 매수신호가 켜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2017년 봄 이후 하락했던 경기 선행지수가 다른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증시  또한 새로운 희망을 피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 해 봅니다. 

물론, 경기선행지수가 전환되었다고하여 100%상승전환이 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적어도  경기선행지수를 보고 "한국 경제 암울해.. 기대할게 없다"고 말하던 부정적인 투자심리는 시장에서 잠시 물러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달 2월에 발표된  2018년 12월 자, OECD DATA의 한국 경기 선행지수가 어찌 나올지, 왠지 모르게 기다려지는군요.. 


2019년 1월 21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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