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지지부진 해서일까요? 작년말부터 간간히 특정 대선잠룡 관련 테마주들이 부상하더니 5,6월 또 다시 관련주들이 급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테마주 보통 대선이 있기 1년 정도 전에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3년 전부터 들썩 거리는 정치테마주의 모습은 그닥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오늘도 정치테마주를 찾아 유력 대선 잠룡과 관련된 테마주를 찾고 있을 개인투자자분들을 위해 이 글을 적습니다.
"정치 테마주 좋아하시면 호갱 됩니다!!"
ㅇ 지연,혈연,학연이 중심인 정치 테마주
[별별 정치테마주들이 등장하는 요즘]
보통 정치 테마주들은 특정 대선후보 또는 떠오르는 정치인과 인연이 있는 상장사들이 후보종목으로 올라옵니다. 경제뉴스에서도 다루어지기도 하고, 주식투자 블로그, 카페 뿐만 아니라 경제TV에서도 매우 진지하게 다루기도 하지요.
최근 정치테마주들 리스크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돌고 그 종목들 안에서 순환매가 정치인들에 행보에 따라 돌고있는 요즘 형국입니다.
이낙연총리, 황교안대표,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 조국 민정수석, 유시민 이사장, 안철수(?) 전 대표까지 유력정치인과 연관된 종목들이 제법 높은 주가 상승률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낙연총리 관련주라하면서 남선알미늄,이월드, 황교안대표관련주라면서 한창제지, 홍정욱 전 대표 관련주라하며 고려산업, 디지틀조선, 태영건설, 조국 민정수석 관련주라하면서 화천기계 등등등등
이들 종목들이 또 5~6월 20~50%대 주가 상승률을 만들다보니, 지지부진한 증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럽다하는 분들도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더 큽니다.
대부분이 동기동창이나 친척의 회사인 경우 흔하고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ㅇ 2016년 정치테마주에 대한 풍자 : 반기문 테마주에서 보았다.
[2016년 갑자기 급부상한 반기문 테마주...그런데!]
2016년 갑자기 정치계에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지요. 벌써 3년전 그 당시 반기문 유엔총장이 대선유력 주자로 급부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강력하였습니다. (엉?!)
그래서일까요? 별별 종목들이 반기문테마주로 부상하게 되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기문 총장과 연관있는 종목을 찾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그 당시 상황을 풍자하는 글이 SNS와 증권가 메신저에 회자되었던 것을 2016년 9월 20일자 필자의 칼럼 "반기문 테마주, 정치테마주의 불편함"에서 언급드린 바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반기문 서울 집에서 한국전력 전기를 쓰기에 관련주
삼성전자,LG전자 : 반기문 총장 집에 TV나 냉장고 등의 가전...
현대엘리베이터 : 반기문 팔촌 집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샘표간장 : 반기문 16촌 집 찬장에 샘표간장이 있더라.....
등등등
지금 2019년 현재, 정치테마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도안되는 이유를 엮어서 정치테마주를 만들고 개인투자자들은 그것이 정답인양 흥분하며 뛰어듭니다. 지금 증시에서는 정치테마주 아니면 먹을게 없다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정치테마주는 주가 급등락이 개인투자자를 현혹할 뿐 정작 해당 기업의 실적에는 지연,혈연,학연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과거 정경유착이 있던 정권시절에는 그러했겠지만...)
우리가 생각을 해보아도 같은 학교 나왔다하더라도 이름이나 얼굴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심지어는 과거 2012년 대선 때에는 주가조작 의도를 가지고 사진을 조작하여 정치테마주를 만든 이들도 있습니다.
ㅇ 정치테마주, 그 자체가 불편하다!
필자는 정치테마주 자체가 매우 불편합니다. 그이유를 설명하자면 길지만 아래 3가지로 정리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정경유착을 기대하며 만들어진 정치 테마주
정경유착.. 정치와 재계가 유착되면 부정부패가 심각하게 발생한다는 것 과거 한국경제 역사에서 보아왔습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과거 정경유착은 지금도 여러분들 마음 속에서 분노가 일어날 정도로 심각하였지요.
그런데 정치테마주는 그 정경유착을 기대하며 만들어진 테마입니다.
"와~ 아무개가 대통령 혹은 유력정치인이 되면 OOO기업을 잘 돌봐주겠지?"
정치테마주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아시겠지요?
둘째,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가 양산된다.
앞서 2016년 반기문 테마주에 관한 풍자글에서 보신 것처럼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정치테마주로 편입되는 종목들이 다반사입니다.
상상을 하나 해 보겠습니다 만약 필자가 유력정치인이 된다면 이런 정치테마주가 만들어지겠지요?
lovefund이성수 테마주 :
삼성전자 : 이성수 친구들이 많이 다니는 회사
LG전자 : 회사 임원과 카톡으로 친구
GS리테일 : 이성수 후보가 GS25에서 빵을 자주 구입
말도 안된다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지금 정치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도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셋째, 개인투자자의 개미지옥이다.
개인투자자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요즘 정치테마를 쫓아가야한다면 열을 올립니다. 필자가 정치테마 조심하라하면 개인투자자의 현실을 모른다면 열을 낼 뿐이지요. 씁쓸하지만 과거에도 계속 반복된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는 항상 정치테마주로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2017년 1월 거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9~11월 사이 정치테마주에서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개인투자자였고 계좌당 평균 191만원 손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2012년 9월 24일 금감원 관계자의 말을 빌린 뉴스 "정치 테마주 크게 올랐지만… 개미는 1조5000억 날렸다(서울경제)"에 따르면 2011년 6월~2012년 5월 말 정체테마주에 투자하였다가 손실본 계좌수는 195만계좌에 1조5494억원이라는 엄청난 피해액이 만들어졌지요.
오늘 아침 종목관련하여 자동화로 생성되어 기계적으로 쏟아지는 뉴스들을 살펴보니 정치테마주들은 꼭 "OOO정치인 관련주"라는 설명이 붙어있거나 제목이 있더군요. 이를 보면서 오늘도 개인투자자분들은 정치테마주를 찾아 헤메이고 계시겠지요?
감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내 자신이 정말 엄청난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정치테마주 투자 하지 마세요!
쫓아다녀봐야 악의를 가진 이들에 의해 놀아나는 호갱만 될 뿐입니다.
2019년 6월 1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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