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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Oct 02. 2019

ISM제조업지수(네이팜탄)이 던진 증시 충격

그 공은 미중무역협상에

미국 공급자관리협회에서 발표하는 ISM제조업(구매자)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기준치인 50을 밑돈 47.8로 발표되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한국증시 등 전세계증시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지표중 증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ISM제조업지수이다보니 그 영향력은 오늘 오전장 한국증시에도 제법 큰 하락을 만들고  있습니다.

ISM제조업지수에 의한 제법 큰 충격은 올해 1월에 이어 또 다시  10월에 찾아오면서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ㅇ ISM제조업지수의 과거 별명 : 네이팜  NAPM(전미구매자관리자협회) 


2002년 전까지는  ISM제조업지수는 NAPM(전미구매자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로 불리었습니다.  NAPM지수가 발표될 때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다보니, 2002년 이전에는 네이팜폭탄과 같다하여 네이팜지수라 불리었습니다.

(참고 : ISM제조업지수=ISM제조업구매자지수=ISM제조업 PMI, 편의상 이하 ISM제조업지수) 

그 악명은 지금도 이어져, ISM제조업 지수가 급락하거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경우 증시는 마치 네이팜 폭탄에 맞은 듯 휘청거리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2000년 IT버블이 붕괴 될 때에는 네이팜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닷컴종목들이 대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면서 악명은 더  심화되었습니다. 


[ISM제조업 지수 추이, 자료 :  인베스팅닷컴]  


이번 10월 발표(9월)자료의 경우 기준치인 50선을 크게 하회한 47.8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2009년 8월 발표 이후 최저치이다보니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속히 냉각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미 올해 1월 예상치를 3.4p나 낮게 기록되면서  1월 초 증시를 휘청거리게 하였었지요. 

마치 바로 옆에서 네이팜 폭탄이 펑 터진듯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면서 말입니다.  



ㅇ 미중간 엇갈린 ISM제조업지수  : 미중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유리해 지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 초기인 작년 9월 발표만 하더라도 ISM제조업지수가 60.8까지 올라서는 등 호조세를 보여주었지만, 점점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어가면서 매달 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서서히 낮아지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이번에 ISM제조업지수가 50선을 무너트리고  말았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미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내년 재선을 대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한  상황이지요. 경제라고 하는 것이 마치 무거운 기차와 같아서 멈추는데에도 시간이  걸리지만, 다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더 강한 힘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칫 미국 경제에 빨간불이 더 심화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도 바라던 미국증시  상승은 커녕 버블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이에 비하여 중국의 제조업PMI는 최근들어 되려 상승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중국 HSBC 제조업PMI 2017년 9월에서 2019년 9월, 자료 :  인베스팅] 


위의 자료는 중국 HSBC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입니다.  이 중국제조업PMI지수를 보면 미중 무역전쟁 이후 영향을 받아 올해 2월에 발표된 1월 자료는 48.3까지 급락하였지만, 미국과 달리 이후 꾸물꾸물 상승하더니 9월 30일에 발표된  9월 지표에서는 51.4까지 올라섰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PMI지수가 올해 서로 엇갈린 행보를 그리고 있다는  점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초반에는 중국이 수세에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이 우위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무역협상에 중요한 변수로 부상 할수 밖에  없습니다.  



ㅇ 제조업지수 부진 : 트럼프는 마음 급하고 미국  연준은 경기 침체를 막으려 할 것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제조업지수의 행보는 결국 미중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마음  급하게 만들 것입니다. 더 강한 것을 터트려 중국을 압박하려하거나 내년 대통령 선거 전에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분위기 전환을 만들려  하겠지요. 그런데 멈춘 기차를 움직이듯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되도록 빨리 미중 무역협상을 일단락 이어야지만 제조업지수가 다시 살아나고 미국  경제가 다시 힘을 내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단발적으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는 필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미 연준의 10월 기준금리 결정 예상확률 변화, 자료참조 : CME  Fedwatch]  


아니나 다를까 시장은 이번 10월에 금리를 1차례 인하하여 150~175bp(1.5%~1.75%)로  낮출 확률을 9월 30일 39.6%에서 10월 1일(어제)는 62.5%까지 높였습니다. 

연준이 시장 기대처럼 10월 말일에 금리인하를 결정한다면,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을 어떻게 매듭지을까요? 결국 이에 대한 결정여부가 차후 미국의 제조업지수와 경기지표 그리고 증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미중 무역전쟁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중국은 경기지표가 선전하는 가운데  미국만 경기지표가 무너지고 증시가 하락할 것입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크게 낮추게 되지요.

※ 참고 : 트럼프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할 경우  의회 의증교사 혐의로 바로 감옥에 가서 콩밥 아니  콘(Corn)밥을 먹게 됩니다. 


다음주 10월 10일에 있을 미중무역협상에서 어떤 소식이 있을지...   


2019년 10월 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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