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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Oct 24. 2019

코스닥 몇몇 제약주 급등원인 : 공매도와 숏커버

기이한 코스닥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특이한 주가 흐름이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몇몇 제약/헬스케어  종목이 화려한 시세를 만들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하이퍼 고평가 수준까지 올라서고  있습니다. PBR 50~100배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종목들이 등장할  정도이니 IT버블 당시 새롬기술은 귀염둥이처럼 보이더군요.

그런데 코스닥 시장에 몇몇 제약/헬스케어 종목이 급등하는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공매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기이한 코스닥 시장의 특징을 직시할 수 있습니다. 그 특징은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겠지요? 


 

ㅇ 공매도 공공의 적? 손실 발생하면 무제한의  손실 


공매도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공의 적처럼 취급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식시장 하락을 만드는 원흉으로 인식되어있다보니 폭락장에서는 공매도를 각국의 금융당국들이 일시적으로 중지시키기도 하지요. 보통 공매도는  초고평가 된 종목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고평가된 종목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기에 버블이 깨질 것이라는 예상하고 공매도  전략을 취합니다. 보통은 이렇게 공매도 숏플레이를 취하면 반대쪽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보통 저평가주)를 가지고 롱포지션을 잡게 됩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공격적으로 숏포지션만 가지고가기도  합니다.

시장이 합리적으로 움직인다면 결국 초고평가 된 종목은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공매도  포지션이 수익을 발생시킵니다. 이 때 예상 최대 수익은 공매도를 한 금액만큼이 최대 이익입니다. 주가는 하락해 봐야 0원으로 수렴하기  때문이지요. 


[공매도의 손익구조, 이론 손실은 무제한이다.]  


하지만!!! 반대로 주가가 상승한다면 공매도 포지션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될까요?

주가 상승은 무제한으로 열려있기에 이론적인 손실은 무제한으로 커지게 됩니다. 무제한의  손실...

공매도 플레이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결과물입니다. 주가가 순식간에 급등할 경우 공매도  물량을 빨리 되사들여야하는 과정에서 기하급수적인 손실이 발생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최근 몇몇 코스닥 제약, 헬스케어 종목에서 나타나면서 주가를 폭등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ㅇ 초고평가된 종목에서 발생된 숏커버링 : 코스닥 시장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다. 


10월 들어 초고평가 수준에 있는 몇몇 코스닥 제약,헬스케어 종목들이 묻지마식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드린 공매도 숏포지션을 되사들이는 숏커버링이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롱숏 전략이라하더라도 숏포지션에서  일방적인 손실이 발생되게 되면 이를 되사들여 추가적인 손실을 막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에이치엘비에서 발생한 공매도 증가와 숏커버링 현상]

  

최근 에이치엘비에서 이런 현상이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내내 대차잔고가 증가했다는 것은  공매도 포지션 또한 늘었음을 반증합니다. 이런 와중에 주가가 상승하고  추세가 전환되니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공포심리에 빠진 공매도 포지션이 숏커버링을 매우 급하게 전개하면서 주가가 폭등 양상까지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 결과 에이치엘비의 경우는 PER도 아닌 PBR이 거의 100배라 해도 과언이 아닌, 60배에  이르는 하이퍼울트라 초고평가 종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을 PBR레벨 순으로 정렬하여 보면  초고PBR종목군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매도 포지션이 만든 숏커버링이 만든 코스닥 시장에서의 특이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첫째, 롱숏포지션이 더 커지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 코스닥 시장이 담을 수 없는  한계치

모든 투자 대상, 금융상품은 담을 수 있는 자금의 한계가 있습니다. 투자하려는  투자대상의 유동성과 총시가총액규모 등의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그렇게 인기를 끌던 양매도ETN이 올해 수익이 부진해진 이유, 최근  메자닌펀드의 환매중단사태, 더 옛날로 가서 차화정을 주도한 자문형 랩이  2011년 이후 무너진 이유 모두가 투자 대상이 담을 수 있는 자금보다 더 큰 투자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급성장세에 있었던 국내 헤지펀드 규모, 자료 : 금융투자협회 등]  


2010년대 들어 한국형 헤지펀드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이 한국형 헤지펀드의 주된 전략이  롱숏전략입니다. 그런데 이 헤지펀드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면서 2011년 2천억원대에서 최근 34조원대까지 170배 성장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매도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시장특징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초고평가주를 하이퍼고평가주로 만들면서 숏커버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코스닥시장에서는 롱숏 자금을 담기에는 한계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이제부터는 코스닥시장에서 숏포지션을  취했다가는 에이치엘비에서 발생했던 현상들이 이어지면서 된서리만 맞게 될 것입니다. 저 거대한 자금이 서로 경쟁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적벽대전에서 좁은 배 위에 조조의 100만대군이 모여있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둘째, 코스닥 시장은 역시 공인 비이성적인 시장이다.


코스닥시장이 비이성적이라는 점음 모두 아시겠습니다만, 숏커버링 때문이라하지만 초고평가  종목이 하이퍼/울트라 고평가 종목이 된다는 점은 코스닥 시장이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시장임을 공인하였다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울트라 캡숑짱) 비이성적인  시장이라면 반대로 초저평가 된 종목들이 하이퍼울트라 초저평가 된 경우다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그렇습니다. 


이런 코스닥 시장의 특징을 활용하면 재미있는 전략들을 떠올리실 수 있으실 것 있습니다.  (저는 몇가지가 떠오릅니다) 

다만 비이성적이 심하다는 점은 인내심도 크게 요구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하옵니다. 


2019년 10월 24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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